므누신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금 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우리는 결정했다”며 “나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FII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애초 이번 주초만 해도 “(카슈끄지 암살 의혹과 관련한) 더 많은 정보가 나오면 FII 참석 철회를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서방의 ‘불참’ 행렬이 이어지자 결국 ‘불참’으로 선회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사우디를 ‘비호’하는 발언을 내뱉으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칫 미 재무장관의 참석으로 미국마저 사우디발(發)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카슈끄지 암살 의혹 파문 이후 사우디와 터키를 방문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므누신 장관 등과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에 며칠(a few more days)의 말미를 더 줘야 한다”며 “이후 미국은 카슈끄지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