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돌아온 전설, 매튜 본 '백조의 호수' 내한

웨스트엔드·브로드웨이 최장 공연 무용작품
국내서 네 차례 공연…8만명 이상 관객 동원
10월 9일부터 16회 공연…티겟 6만~14만원
  • 등록 2019-08-10 오전 7:00:01

    수정 2019-08-10 오전 7:00:01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장면(사진=LG아트센터)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매튜 본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가 9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고전 발레의 상징과 같았던 섬세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성 백조를 등장시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 작품이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한 무용 공연으로, 초연 후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최고 무용 걸작 중 하나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 이래 2005년, 2007년, 2010년 재공연을 통해 8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이번에는 무대, 조명, 의상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무용수들을 투입해 더 강력해진 ‘백조’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백조의 호수’는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매튜 본의 탁월한 재능이 빛나는 작품이다. 매튜 본은 머나먼 동화 속 이야기만 같던 원작의 스토리를 폐기하고 현대 영국의 왕실을 배경으로, 유약한 ‘왕자’와 그가 갖지 못한 강인한 힘과 아름다움, 자유를 표상하는 존재인 ‘백조’ 사이에 펼쳐지는 가슴 아픈 드라마로 변형시켰다.

웅장하면서도 다채로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신비로운 호수와 화려한 왕실 무도회, 런던 뒷골목의 바(bar) 등 왕자의 환상과 현실 속의 공간을 오가며 마치 영화를 보듯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특히 깃털 바지에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내고 백조로 분한 남성 무용수들의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군무는 강한 힘과 카리스마를 발산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로 꼽히는 매튜 본은 영국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 상(Olivier Awards) 역대 최다 수상자(8회)이자, 2016년엔 무용계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아 현대 무용가 중 최초로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Knight Bachelor)를 수여 받은 인물이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1995년 11월 영국 새들러스 웰스 극장에서 초연 후 이듬해 피카딜리극장으로 옮겨 120회를 공연, 웨스트엔드 역사상 최장 공연된 무용 작품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올리비에 상 최우수 무용공연상도 수상했다.

1998년에는 뉴욕 닐 사이먼 씨어터에서 124회를 공연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 무용 공연 기록을 갈아치웠고, 1999년 토니 어워드 최우수 연출가상, 최우수 안무가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미국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2000년에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부분에 발레리노로 성장한 성인 빌리(아담 쿠퍼)가 힘차게 도약하는 장면이 삽입돼 더욱 유명해졌다.

2002년부터 세계 투어를 시작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유럽 전역을 포함해 한국, 일본, 싱가폴, 호주, 이스라엘 등에서 공연하며 매진사례를 이어갔다. 2011년에는 공연 실황을 3D 카메라로 촬영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3D’라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2014년 이후 한 동안 투어 공연을 하지 않았던 ‘백조의 호수’는 지난해 세계 투어를 다시 시작했다. 특히 새롭게 ‘백조’역을 맡은 두 명의 무용수 윌 보우지어(Will Bozier), 맥스 웨스트웰(Max Westwell)은 파워풀한 춤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오는 10월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LG아트센터에서 총 16회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장면(사진=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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