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은 진입장벽 덕분에 배터리 소재 내 차별화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유사한 이익성장률에도 불구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30%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 시 리레이팅(Re-rating)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 사업에 대한 EV/EBITDA 배수를 국내·외 배터리 소재업체 평균인 37.0배를 적용했다.
조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생산능력(Capa) 및 EBITDA는 향후 5년간 연평균 41%의 초고속 성장을 전망한다”며 “2023년까지의 EBITDA 성장세도 연평균 51%로 중국 분리막업체 평균 수준으로 예상되나, 12MF EV/EBITDA는 중국업체 평균(52.4배) 대비 크게 낮은 33.5배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글로벌 동종업체를 추종하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 중에서도 높은 시장집중도를 보유하고 있기에 분리막의 수익성은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진입장벽이 수익성을 담보하고 분리막 중에서도 고품질(Tier-1) 제품을 양산 가능한 업체는 세계에서 4곳에 불과하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분리막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성장세 시현 전망이란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격적인 증설은 동사의 캡티브 마켓인 SK이노베이션 사업확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며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기에 2025년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캐파 전망도 추가적으로 상향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현재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추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분리막 이외에도 현재 FCW 상업화를 진행 중이며, 2024년부터 손익분기점 돌파할 전망”이라며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전고체 배터리 소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M&A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전고체 배터리 소재확장은 분리막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상쇄시켜 보다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