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먼저 쏘고 학교로"…30분 전 글 올린 18세 총기 난사범

텍사스 주지사 "페북 게시물, 유일한 사전 경고"
  • 등록 2022-05-26 오전 6:33:54

    수정 2022-05-26 오전 6:55:27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범행 30분 전 페이스북에 3건의 글을 올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지역의 롭 초등학교에서 학생 19명과 성인 2명 등 21명을 총격 살해한 최악의 범행을 저지른 샐버도어 라모스가 이를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미리 올렸다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25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애벗 주지사에 따르면 라모스는 총기 난사 30분 전 자신의 할머니와 초등학교에 총을 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글 3건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후 라모스는 함께 살던 할머니의 얼굴을 향해 총을 먼저 쐈고, 집에서 뛰쳐나온 이후 롭 초등학교 쪽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고 경찰에 신고했다. 라모스는 AR 돌격용 소총으로 무장하고 경찰 특수기동대(SWAT) 조끼를 착용한채 학교 뒷문으로 진입했고, 사상 최악의 살상극을 벌였다. 18세 소년 라모스는 유밸디 고교 학생이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012년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0명의 학생과 6명의 성인이 숨졌던 참사 이후 미국 역사상 학교에서 발생한 두 번째로 치명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애벗 주지사는 “할머니 얼굴에 총을 쏘는 자는 마음에 사악함을 갖고 있다”며 “ 어린 학생들을 쏜 것은 훨씬 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 게시물이 범행에 대한 유일한 사전 경고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참사로 21명의 사망자 외에 17명이 다쳤다고 애벗 주지사는 전했다. 부상자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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