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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약 917조원에 달하는 자산운용을 총괄하며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신임 CIO 후보 접수도 지난 11일 마무리됐다. 후보에는 그간 시장에서 하마평에 올랐던 박대양 전 한국투자공사(KIC) CIO와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강력한 후보로 꼽히던 강신우 전 KIC CIO와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행정공제회 CIO),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전무 등은 지원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신임 CIO 인선 과정은 기금이사 추천위원회가 서류와 면접 등을 거쳐 숏리스트를 확정한 뒤 복수의 후보자를 이사장에게 추천한다. 이후 이사장이 추천안과 계약서 안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이사장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게다가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에서 전문 운용역이 줄줄이 사퇴하며 인력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낳은 가운데, 대규모 채용을 통해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도 촉각이 곤두서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올해 이미 4번째 운용역 공고를 낸 상황인데다 우수한 인력들이 서울이 아닌 전북 전주 본부에서 근무할 유인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에서 인력난 해결이 쉽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또한 제3차 기금운용본부 신입직원 공개모집 전형도 한창인데, 현재 서류전형과 필기전형이 끝나고 1·2차 면접전형이 남은 상태다. 최종합격자는 다음 달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한 번에 많은 인원이 변화하면 조직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질 수 있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운용능력이 뛰어난 인물이 나와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