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부인력 지각변동…CIO부터 '초미의 관심사'

[주간LP동향]
서원주·박대양 전 CIO, 국민연금 차기 CIO 손 들어
기금운용본부 자산운용전문가·직원 공개모집 진행 중
대규모 인력 채용으로 인력논란 불씨 잠재울지 ''관심''
  • 등록 2022-11-19 오전 10:59:04

    수정 2022-11-19 오전 10:59:04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을 비롯해 기획이사, 기금운용본부 직원까지 대규모 공개채용을 한꺼번에 진행하면서 내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그동안 고질적인 인력난 문제에 시달렸던 국민연금이 이번 채용을 통해 논란의 불씨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라북도 전주시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획이사와 제4차 기금운용본부 자산운용전문가 서류접수가 지난 16일 마감됐다. 기획이사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김태현 이사장이 최종 임명한다. 자산운용전문가도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쳐 책임운용역 6명과 전임운용역 32명 등 총 38명의 최종합격자가 다음 달에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약 917조원에 달하는 자산운용을 총괄하며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신임 CIO 후보 접수도 지난 11일 마무리됐다. 후보에는 그간 시장에서 하마평에 올랐던 박대양 전 한국투자공사(KIC) CIO와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강력한 후보로 꼽히던 강신우 전 KIC CIO와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행정공제회 CIO),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전무 등은 지원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신임 CIO 인선 과정은 기금이사 추천위원회가 서류와 면접 등을 거쳐 숏리스트를 확정한 뒤 복수의 후보자를 이사장에게 추천한다. 이후 이사장이 추천안과 계약서 안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이사장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국민연금 신임 CIO가 어깨에 짊어져야 할 무게는 가볍지 않다. 직전 CIO였던 안효준 전 CIO는 부임 중이던 지난 201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인 11.31%를 기록하며 4년의 최장기간 임기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각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 등 국내외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국민연금기금 전체 수익률도 잇따라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4.74%로 집계되면서 전월(-4.69%)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게다가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에서 전문 운용역이 줄줄이 사퇴하며 인력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낳은 가운데, 대규모 채용을 통해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도 촉각이 곤두서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올해 이미 4번째 운용역 공고를 낸 상황인데다 우수한 인력들이 서울이 아닌 전북 전주 본부에서 근무할 유인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에서 인력난 해결이 쉽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또한 제3차 기금운용본부 신입직원 공개모집 전형도 한창인데, 현재 서류전형과 필기전형이 끝나고 1·2차 면접전형이 남은 상태다. 최종합격자는 다음 달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국민연금 인적구조에 대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한 번에 많은 인원이 변화하면 조직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질 수 있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운용능력이 뛰어난 인물이 나와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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