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랠리 분수령…“반도체·車·방산주 주목”[주간증시전망]

美 물가 둔화에 긴축 리스크 완화
2Q 실적 시즌, 실적에 증시 갈려
이번주 코스피 2540~2660선 전망
반도체·방산·車부품 등 실적株 주목
  • 등록 2023-07-16 오전 9:02:28

    수정 2023-07-16 오전 9:02:2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는 경기 회복을 가늠할 2분기 어닝 시즌 결과에 따라 지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선 테슬라 등 빅테크 관련 종목이, 국내에서는 금융주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물가지표 개선에…코스피 웃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7월10~14일) 코스피는 2628.3으로 마감해 전주(7월7일, 2526.71) 대비 4.02%(101.5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34%(29.01포인트) 오른 896.28을 기록했다.

앞서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89포인트(0.33%) 오른 3만4509.0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2포인트(0.10%) 하락한 4505.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7포인트(0.18%) 떨어진 1만411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2.3% 상승하며 3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좋은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한 주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3.3% 올랐다. 양 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했고, 작년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선 미국의 물가 지표가 기대치를 하회한 덕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의 6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 상승해 예상치(3.1%)를 하회했으며, 근원 물가지수도 4.8% 올라 기대치(5.0%)를 밑돌았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기대치(0.4%)를 하회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한 차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이후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매파 색채가 강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사임한 것도 긴축 완화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블라드 총재는 지난 2021년부터 미 연준의 통화 긴축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으며,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외에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가 낮아진 것도 호재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당국 요청으로 7개 은행들은 6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새마을금고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어닝시즌 돌입…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개선株 주목

이번 주 코스피는 2분기 실적 시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현재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산업재, 자유소비재,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우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은 최근 한 달간 매출과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흐름이었지만, 지난주 들어 소폭 하향돼 종목 간 차별화가 나타날 여력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물가지표가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기업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 투자자들은 이를 골디락스 환경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요 실적 발표 일정을 보면 미국에선 빅테크, 국내에선 금융주 위주다. 구체적으로 오는 18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록히드마틴 등이, 19일에는 테슬라, 넷플릭스, 골드만삭스가 2분기 성적을 공개한다. 국내에선 오는 20일 KB금융(105560), 우리금융지주(31614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실적 발표한다.

(자료=NH투자증권)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도 주시해야 한다. 오는 17일에는 중국의 6월 실물지표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18일에는 미국이 6월 소매판매 결과를 공개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물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우려가 확대될 중국과 소매판매 개선으로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춰줄 미국 지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주초 중국을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이내 소방수로 활약할 미국 주도로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의 기회였다는 점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40~2660선을 제시했다. 어닝 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 원전, 방산 및 우주항공, 화장품, 의류, 철강 등을 제안했다.

양호한 미국 수출 성과가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지만 양호한 미국향 수출에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며 “건설기계, 전력기기, 자동차 부품 등이 실적 가시성을 바탕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이벤트로는 △중국 2분기 GDP △미국 6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 △미국 6월 건축허가·주택착공 △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한국 6월 생산자물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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