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상장 불발에 주가 반토막 지어소프트…“성장 집중해야”

[주목!e기업]
오아시스 상장 불발 후 주가 부진
"상장보다 새벽배송 집중, 주가에 더 긍정적"
  • 등록 2023-09-16 오전 10:00:00

    수정 2023-09-16 오전 10: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의 기업공개(IPO) 중단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지어소프트(051160)가 증시 입성보다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본업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자회사 오아시스가 속한 새벽배송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오히려 주가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오아시스 본사 전경.(사진=오아시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16일 “오아시스의 매출액은 지어소프트 연결 매출의 92.1%를 차지하고 있다”며 “자회사 매출 비중이 큰 만큼 모회사 주가도 자회사의 실적과 상관 관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아시스는 지난 2월 상장을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일반청약 진행 전날까지 결과 발표를 미루다가 결국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오아시스는 상장 철회 배경에 대해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공시했다.

오아시스의 상장이 불발되자 모회사인 지어소프트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자회사 상장 기대감에 주가가 지난 2월 초 장중 1만4330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지난 6월에는 6000원대까지 밀렸다가 지난 달 초 8000원대 중반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피 시장 상장 추진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서류상의 회사를 뜻한다. 주식 공모로 자금을 조달한 후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게 목적이다. 스팩 합병을 할 경우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상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달 들어 주가는 다시 6000~70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어소프트의 사업은 크게 유무선 시스템 개발, 운영, 유지보수 등 전 영역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과 광고사업 부문 및 유통·이커머스 부문으로 나눠진다. 올 상반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186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5.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7.60% 늘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액 2505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6% 줄었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04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14.5%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시장이 성장한 요인도 있지만 오아시스 IPO 철회 이후 회사 내부적으로 성장에 대한 의지를 고취한 점이 실적 개선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오아시스 마켓 본연의 업무보다 상장 준비에 힘을 쏟아 적자를 피하지 못했으나 현재는 체질개선과 질적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장 역시 상반기 대비 좋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자체 브랜드(PB) 제품까지 새벽배송에 더한다면 지어소프트의 주가는 다음 스텝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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