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윤경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역사인식과 북핵 문제 등 양국간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2시간 가량 회담을 열 예정이다. 회담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정우성 외교보좌관, 라종일 주일대사, 윤병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 등이 배석한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녹지원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10여분간 질문을 받지 않는 중간 발표를 한 뒤 오후 7시부터 1시간 반 가량 상춘재에서 만찬을 갖는다. 이에따라 두 정상은 약 4시간 동안 만나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한일 정상은 `노타이` 차림의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던 제주, 가고시마 회담과는 달리 양복에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회담에 나설 계획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회담 의제는 공식화된 것은 없으나 역사인식과 북핵문제, 나아가 동북아 평화 번영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대화 주제들은 너무도 잘 알고, 명백한 것"이라면서 "두 정상이 포괄적으로 이들 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도 문제는 굳이 우리가 먼저 의제로 제기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지만 일본측에서 의제로 제시한다면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신사참배 문제 또한 역사인식에 대한 양국 의견교환을 통해 자연스럽게 얘기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음 날인 21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