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차기 보톡스 대장株 자리 노리나

메디톡스 vs 대웅제약 美 분쟁 속 반사이익
韓 업계 최초로는 中 판매허가 획득으로 중국 진출
내년부터 매출 반영…실적 전망도 긍정적
  • 등록 2020-10-27 오전 2:00:00

    수정 2020-10-27 오전 2:0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1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의 최종 판결만을 앞둔 메디톡스(086900)대웅제약(069620)을 두고 처음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휴젤(145020)이 보톡스 대장주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주가 역시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 물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휴젤(145020)은 이달 들어 3.4% 올랐다. 앞서 휴젤은 지난 23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톨리눔 톡신 타입A’(제품명 ‘레티보’)의 중국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4월 신청 후 약 6개월여만에 최종 판매 허가를 얻어낸 것이다. 이에 지난 23일 장중 한때 23만3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이달 들어 ‘메디톡신’에 대해 올해 두 번째 품목허가 취소를 당한 메디톡스(086900)와, 미국 ITC 예비판정에서 패소라는 결과를 얻어 주춤하고 있는 대웅제약(069620) 등과 구별되는 흐름이다. 이들은 보톡스의 원료가 되는 균주의 출처를 놓고 갈등 중이다. 메디톡스는 자사의 균주와 제조 공정 등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대웅제약을 미국 ITC에 제소, 지난 7월 예비판결에서 승리했다. 다만 이로 인해 미국에서 제품 판로가 막힌 대웅제약의이 이의신청을 제기, 최종 판결은 오는 11월에 예정돼 있다. 당초 오는 11월 6일로 예정된 판결일은 19일로 2주가 늦춰진 상태다.

이들의 ‘균주 전쟁’은 올해 실적에 먹구름으로 작용해왔다. 불확실성이 더해진데다가 본업의 부진, 소송 비용 발생 등이 발목을 잡았다. 메디톡스는 △1분기 99억원 △2분기 41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13억원의 분기별 손실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 대웅제약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급감한 13억원을 기록한 후 2분기에는 손실 32억원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이날에는 미국 ITC 산하 조직인 불공정수입조사국이 대웅제약의 이의 신청에 반대하고, 기존 판결을 지지하는 의견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다시 한 번 희비가 갈렸다. 26일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 대비 6.77% 올라, 대웅제약은 8.11% 내려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로는 각각 36.5%, 32.7% 하락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휴젤은 이들의 경쟁이 이어지는 와중 추후 시장의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국산 톡신 중 최초로,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라며 “지난 6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글로벌 제약사 입센의 ‘디스포트’와 비슷한 시기에 정식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추후 영업이익 역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내년 중국향 매출은 45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오는 2024년에는 중국 시장 점유율 20% 달성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휴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2% 늘어난 71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24.76% 증가한 88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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