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시작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은 한 해를 돌아, 올해 2분기 강한 기저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발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일부 종목을 대상으로 재개되는 공매도는 우려와 달리 외국인 수급 유입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재료란 평가가 나온다.
|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4월26일~30일) 코스피는 1.20% 내린 3147.8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4.22% 내린 983.45를 기록했다. 지난 28일엔 12거래일 만에 ‘천스닥’이 깨지기도 했다. 미국 증시 및 아시아권 증시 대비 하락폭이 컸는데, 이는 공매도 재개에 대한 불안감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위기 확산에 따른 주가 급락을 막고자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두 차례 연장을 거듭해 오는 3일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재개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강 연구원과 마찬가지로 공매도 재개가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단기적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강세가 나타나며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지며 원화 강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공매도 재개는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액티브 펀드, 헤지펀드, 롱숏펀드 등 다양한 성격의 글로벌 자금 유입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1분기 실적 발표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59개사는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예상치를 89.8% 웃돌고 있다.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는 1분기 실적 발표 영향에 이익 추정치는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3월 말 대비 4.8% 상향됐다. 올해 초 이후 코스피는 3200 안팎 선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빠르게 완화되는 중으로, 상승 여력은 확대되고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제부터 발표되는 물가 지표의 증폭은 상당할 수 있는데, 기저효과는 2분기가 가장 크기 때문”이라며 “국제 곡물가격도 4월 중하순부터 재차 불을 뿜듯 솟구치는 것까지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논쟁은 재점화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3~7일)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 3일 미국 ISM 제조업 PMI와 유로존 마킷 제조업 PMI를 꼽았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3150~3250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130~3230, 한국투자증권은 3140~3240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