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아빠찬스` 정호영 겨냥 "친구 구하려다 민심 잃는다"

`40년지기` 외 장관돼야 할 하등의 이유 존재하지 않아
尹 당선인에 "소탐대실 말고 지명 철회하라" 촉구
  • 등록 2022-04-17 오전 9:56:54

    수정 2022-04-17 오전 9:56:54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병역비리 등의 의혹이 제기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해명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올라가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학병원장 시절 공무로 인한 출장에서 골프를 치고 크루즈 투어와 댄스 파티를 즐겼던 것부터가 이미 장관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웠던 게 사실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정 후보자의 자녀들이 향유한 `아빠 찬스`가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딸과 아들의 경북대 의대 특혜 편입, 아들의 대학 논문 공저자 등재, 아들 대학 경력 부풀리기에 증거은폐 시도까지, 급기야 현역 판정받고 5년 뒤 받은 4급 공익근무 판정의 병무진단서는 아버지가 부원장으로 재직 중인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받았다”면서 “국민들이 윤 당선인을 왜 지지했겠나. `아빠 찬스`로 공정과 상식을 짓밟았던 `내로남불`, 이른바 `조국 사태`의 영향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이 만약 지금 검찰총장이었다면, 이 정도 의혹제기면 진작에 지명자의 자택과 경북대병원에 전방위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겠나.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 측은 조국 운운할 자격 없다”면서 “대통령 당선인의 40년지기 친구라는 것 외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되어야 할 그 어떤 하등의 이유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서 인수위는 대우조선의 박두선 대표이사에 대해 `청와대의 알박기 인사`라고 했다. 대통령 동생 대학 동창이란 이유만으로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던 사람들이 정작 `능력만 보겠다`면서 결격사유 투성이의 당선인 친구를 장관으로 낙점했다면,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의 끝판왕 아닌가”라며 “`기득권의 나라를 기회의 나라로, 약탈의 대한민국을 공정의 대한민국으로 바꾸겠다`는 당선인의 후보 시절 말씀은 지금 어디에 남아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은 지금이라도 공정과 상식에 기반해 진용을 짜시기 바란다”며 “친구를 구하려다 민심을 잃는다. 소탐대실하지 말고 정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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