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파 등 채솟값 급등세...냉면·국숫집 고명도 부담

오이 10kg에 5만3500원…전년 대비 2.5배
1년만에 대파 1.9배, 적상추 1.8배 등 올라
깻잎, 무 등 채솟값 급등에 소비자 밥상 물가 부담↑
메밀, 오이, 겨자 등 가격 상승에 냉면집도 한숨
  • 등록 2022-07-16 오전 9:41:21

    수정 2022-07-16 오전 9:41:2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물가 상승이 무더위에 더욱 과열되고 있다. 전방위로 치솟는 채소가격에 국민들의 식비 부담이 갈수록 거치는 모양새다. 오이, 파 등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여름 별미인 냉면·국숫집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된 3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오이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오이 10킬로그램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오르며 4만원을 넘어섰고, 상춧값 역시 1년 전보다 120% 넘게 치솟았다. 가뭄에 장마까지 겹치며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사진=뉴스1)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오이 가격은 10㎏당 5만3500원으로 5만원을 넘어섰다. 1년 전 2만1800원과 비교하면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오이 가격은 지난달 중순만 해도 10㎏당 2만2360원이었는데 한 달 새 2.4배로 뛰었다.

오이 가격 상승은 충청지역 오이 산지의 재배면적 자체가 줄어든 데다 바이러스성 병해로 인해 작황이 나빠진 탓이다. 강원지역 산지에서는 비가 많이 와 출하가 늦어지면서 공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파 가격은 같은 날 기준 1㎏당 2166원으로 1년 전의 1130원과 비교해 약 1.9배 비싸졌다. 상추(적상추) 가격은 4㎏에 5만7660원을 기록하며 6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상추 가격은 한 달 전 2만1140원에서 이달 8일 7만2820원까지 급등했다가 최근 5만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1년 전의 3만2168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

깻잎 가격도 2㎏당 3만2320원으로 1년 전의 1만7864원과 비교해 약 1.8배로 올랐다.

상추의 적정 생육온도는 15∼20도지만 지난달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가격이 예년보다 상승했다. 깻잎의 경우 최근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

이처럼 오이, 대파, 상추 등 주요 채소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냉면집, 국숫집 등도 메밀 가격 상승에 오이까지 올라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냉면집 관계자는 “면을 만드는데 쓰는 메밀이 한 포에 7만원에서 11만원까지 뛰었다”며 “고명으로 쓰는 오이, 무, 겨자 등 가격까지 올라서 냉면 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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