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를 소비하는 주요 아시아 국가가 집중적으로 참석해 치열한 비딩을 진행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영화의 아시아 권역 수출액은 4032만 달러(한화 약 528억원)로 전체 수출액 대비 71.6%를 차지한다. 2022년 한국 영화 수출액은 7144만 달러(한화 약 937억원)로 5개년 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3년은 전년 대비 그 규모가 13% 정도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 편수는 1349편으로 확대됐다.
홍콩 필마트는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 방송·TV시리즈까지 만날 수 있는 국제 콘텐츠 마켓으로 다채로운 라이브러리에서 옥석을 고르는 기회의 장이다. 올해는 국내에서 46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며 19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별 부스 운영사 중에서는 콘텐츠미디어 그룹 NEW의 글로벌판권유통사업 계열사인 콘텐츠판다가 가장 큰 규모를 자랑, 영화와 TV시리즈를 폭넓게 세일즈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도 올해 처음 필마트에 참여, 자체 제작 콘텐츠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필마트에 대해 “중화권 내 콘텐츠 수출입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홍콩 필마트의 중요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영화와 TV 시리즈 등 콘텐츠 경계선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콘텐츠를 향한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한국 오컬트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가운데 ‘부산행’, ‘반도’ 등 웰메이드 장르물을 지속해 선보인 콘텐츠판다를 향한 바이어들의 신뢰가 두텁다”며 “아시아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라인업을 확보해 ‘장르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