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제한적 하락세..치열한 마지노선 공방

(주간전망)주식 순매수vs당국 의지..ECB 금리인하 여부 주목
  • 등록 2003-07-06 오후 1:55:05

    수정 2003-07-06 오후 1:55:05

[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한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당국 환율방어 의지가 반영되며 마지노선인 1180원대는 유지됐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행진에 따른 공급 부담으로 이번주 역시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주말 외평채 1조원을 추가발행한 당국이 자존심을 걸고 하락방어에 나서고 있어 1170원대 진입을 점치기 어려운 시점이다.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여부와 이후 달러가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주 외환시장 동향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195.50원으로 시작, 전주말보다 13.90원 하락한 1180.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월7일 1196.70원이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 한주간 거래범위는 1180~1196.90원으로 16.90원을 기록했다. 주초 환율은 달러강세 전망 강화로 전주말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반기말 매물 부담을 느끼며 하락반전했고 이튿날은 장중 1180원대로 떨어졌다. 개입 경계감으로 1190원에 겨우 턱걸이한 환율은 다음날 120엔대 진입에 실패한 달러/엔이 118엔선 하회쪽으로 방향을 틀자 1180원대로 진입했고 주말까지 꾸준한 내리막을 내달리며 연일 5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화 강세요인 부각..개입 재개 초래 미 FOMC 이후 강세 기미를 보이던 달러가치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환율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단칸지수가 개선된데 비해 미 ISM 제조업지수는 기대에 못 미치며 달러강세 전환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수급도 하락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6월 무역수지가 42개월만에 최대수준인 23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공급 부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 외국인도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며 매도심리를 강화시켰다. 이달들어 외국인은 나흘연속 순매수를 지속했고 규모는 8000억원을 넘어섰다. 공급 부담으로 매수세가 취약한 모습을 보이자 당국은 다시 환율하락 방어에 나섰다. 3일 재정경제부는 최중국 국제금융국장 명의로 구두개입에 나선 데 이어 지속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수 등 자본수지 개선에 따른 환율급락은 제어하겠다는 당국 입장이 반영되며 1180원대 하회에 실패했다. ◇눈앞에 다가온 1170원대..추가하락은 미지수 환율이 5개월전 수준까지 떨어지며 1170원대 하락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추가하락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주말까지 이틀간 6250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중 상당규모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주초에도 공급 우위는 지속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국이 자존심을 건 개입에 나서고 있어 1170원대 하락시도는 극히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ISM 서비스 지수가 제조업 지수와 달리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미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다시 형성되고 있기 때문. 일본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달러/엔 118엔대가 유지되는 점도 매도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ECB(유럽중앙은행)가 10일 금리를 추가 인하할지 여부에 국제외환시장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뒤젠베르크 ECB총재는 금리인하 필요성을 일축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유럽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표하며 단기내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론 유럽 경제에 대한 상대적 우수성이 입증되며 유로/달러가 1.15달러선을 바닥으로 굳힐 가능성도 있으나, 1.12달러대로 미끌어지며 달러/엔을 120엔대로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었다. 미 FOMC를 계기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된 것과 대조적으로 ECB 회의 이후로는 유로가 추가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달러/원은 주초 공급이 대거 몰리며 일시적으로 1170원대로 밀릴 가능성이 있으나, 달러/엔 하방경직과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118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다. 10일 ECB 회의 이후 국제외환시장 변화에 대해서도 대비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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