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5% 신규 취득한 종목 보니...

실적개선·배당주 신규 투자..실적부진주는 처분
저출산 고령화 시대 제약주 투자 확대
  • 등록 2015-01-04 오전 10:36:17

    수정 2015-01-04 오후 4:11:3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내 증시의 큰 손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중소형 알짜 기업 쇼핑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과 실적개선주, 배당주 등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4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기업은 총 274개였다. 이중 47개 기업이 올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인적분할 이벤트가 있었던 만도를 제외하면 한글과컴퓨터를 10.03% 확보해 올해 신규 보고기업 중 가장 높은 지분율을 보였다. 1분기 한글과컴퓨터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자 매수에 나선 이후 올해 내내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이어 한솔테크닉스를 9.93% 보유하고 있다고 새로 보고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실적개선세를 보이면서 올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 따라다녔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주식으로 꼽히기도 했다.

분할로 지분을 신규 보고한 한일이화에 이어 엑세스바이오를 9.5% 새로 사들였다. 작년 신제품 출시로 인한 실적개선 기대감에 증권사들의 호평을 받았던 종목이다.

매년 꾸준히 주당 1000원 안팎의 배당을 실시해온 효성을 8.25% 사들였고,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LG생활건강은 8.21% 확보했다.

조선업황은 안 좋았지만 작년 상반기 신규 수주 모멘텀이 있었던 한진중공업을 7.89% 매입했고 작년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실적개선주로 분류됐던 현대EP를 7.32% 사들였다.

이밖에도 렌터카 및 면세사업 성장 기대감에 상반기 꾸준히 올랐던 SK네트웍스(7.18%)와 올 들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랠리를 보였던 메리츠종금증권(7.17%) 등도 새로 바구니에 담았다.

MDS테크, 바텍, 경인양행, 경동나비엔 등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온 기업들에 대해서도 지분 6% 정도를 사들여 쇼핑 목록에 넣었다.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5% 이상을 유지한 종목 가운데 전년대비 지분율을 높인 주식 중에서는 단연 제약과 바이오업종이 눈에 띄었다. 종근당 지분을 전년 7.8%에서 작년 13.44%로 늘렸고 동아에스티와 대원제약, 유나이티드제약 등도 전년도에 비해 3~4%포인트 지분을 확대했다.

리베이트 규제 등 단기 정책 리스크가 있긴 했지만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적극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수혜주로 꼽힌 알뜰폰 사업자 CJ헬로비전 지분도 5.18%에서 12.49%로 대폭 늘렸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기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주식을 계속 살 수밖에 없는데 대형주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투자해놓은 게 있기 때문에 중소형주를 발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연금 내부적으로 매수 대상 종목 기준을 확대한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모직, S-Oil, 유비벨록스, 윈스, 유아이디, 서연, 다음카카오, 하이록코리아, 우리금융, 삼천리자전거, 와이솔, 현대중공업, 한화화인케미칼 등 37개 종목은 국민연금 보유 지분이 5% 이하로 떨어지면서 보고 대상에서 빠졌다.

제일모직, 다음카카오, 우리금융 등은 인수합병에 따른 주식교환이나 지분율 감소 등이 이유였지만, 그외에는 대부분 실적 부진 우려가 높았던 종목이었다.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스몰캡 팀장은 “작년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종목별, 업종별 쏠림 현상이 시기별로 심했다”며 “매수한 종목은 실적이나 성장성 등 이유가 다양하지만 매도한 종목은 실적부진이라는 공통점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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