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3분기 가장 암울...관건은 4분기 출하량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9-20 오전 7:55:39

    수정 2022-09-20 오전 7:55:39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반도체 업황이 3분기 가장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요 감소와 물량 감소의 이중고가 당분간 회복되긴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2022년 디램(DRAM) 수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역대 최저인 8%로 예상한다”며 “2012년 디램 시장이 과점화된 이후 10여년 간 수요와 공급 비트그로스 모두 평균적으로 20%대를 유지해 온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수요 성장률이 연초 예상한 18%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시장 내 디램 공급과잉이 고객사 디램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 및 디램 구매 축소, 메모리 공급사 재고 증가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분기는 가격 하락과 물량 감소의 이중고가 계속될 전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연말까지 이어져 단기간 내 중국 내수 경기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3분기 스마트폰향 모바일 디램 고정 가격이 15% 이상 크게 하락했음에도 유의미한 물량 증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서버와는 달리 반도체 가격이 낮아졌지만 구매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채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3분기 디램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관건은 4분기 출하량 성장률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디램은 두 자릿수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분기 디램 출하량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선다면 업황 개선의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사가 보유한 디램 재고가 소진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에도 2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가격 하락이 계속됐지만 세 번째 분기부터 출하량 증가율이 뛰면서 가격 인하폭이 줄고 수급이 개선되기도 했다.

채 연구원은 “고객사의 디램 구매가 재개된다면 메모리 공급사 재고 증가세가 완화되며 업황 개선 초기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디램 수요 회복을 위한 선행 조건은 오포, 비보, 샤오미 중심의 중국 스마트폰 업황 개선”이라며 “스마트폰은 디램 수요의 35%를 차지하며 세트 기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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