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자체적으로도 별도 예산으로 모펀드를 조성하거나, 수도권 이외 지자체의 경우 모태펀드의 출자 지원을 받아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인천시는 2024년까지 총 6000억원 규모의 ‘인천 혁신 모펀드’를 조성한다. 올해는 100억원을 시에서 투자, 민간 중견기업의 출자를 유도해 △창업초기 △공유서비스 △창업지원 △혁신성장 △스케일업에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신규투자 집행 금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52.3%)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와 인천의 경우 18.2%였고 5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의 경우 전부 합쳐 10.8%에 그쳤다.
IB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정부 지원을 받는 펀드들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 투자하면 가점을 주고 있다”며 “하지만 딜 소싱이 어려워 개선이 어려운 상황으로, 지자체들이 지역 투자 의무비중이 높은 펀드를 설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히 펀드의 부분 출자자(LP)로 참여했었지만, 최근에는 출자기능을 할 수 있는 지역내 공공기관을 통해 모펀드를 결성하는 움직임”이라며 “메인 출자자가 되면 더 많은 비중을 지역내 기업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