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코팅물질을 쓴 배터리 셀은 수 백회 충·방전 이후에도 재료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했고, 상용 양극재 대비 약 20% 수명이 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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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배터리 양극 소재로 꼽히는 하이니켈 소재는 높은 용량을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다. 하지만 충·방전이 반복되면 소재 입자에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배터리 전해액과 다른 반응이 발생해 수명도 급격히 줄어든다.
연구팀은 보호제인 ‘코발트·보라이드’ 화합물을 양극재 입자 표면뿐만 아니라 입자 내부까지 골고루 침투시킬 수 있는 상온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이 화합물은 하이니켈 양극 구성 성분인 산소와 강하게 결합하기 때문에 상온에서 코팅할 수 있다. 균열은 입자표면에서 시작해 안으로 파고드는데 새로 개발한 코팅법을 쓰면 입자 안팎을 모두 보호하고, 수명을 유지한다.
연구팀은 코팅제를 쓴 하이니켈 양극재와 상용 인조흑연 소재를 음극재로 쓴 배터리를 만들고, 코팅제 성능을 평가했다. 실험 결과 500회 충·방전 후에도 기존 용량의 95%에 이르는 성능을 보였다. 일반 하이니켈계 소재 대비 수명 유지율이 약 20% 향상된 것이다.
연구팀은 하이니켈 양극소재의 구조적 안정성을 개선하는 원리와 현상도 이론계산과 투과전자현미경으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2일자(현지시각)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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