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에서 수혜 그룹은 대형주에서 중형주 이동하는 종목군이라면서 기관수급 유입으로 주가 차별화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해당 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일 20거래일 이전 시점에 매수한 후 정기변경일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3, 9월 선물옵션만기일에 일평균 시가총액 기준으로 시총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을 진행한다. 올해 3월 정기 변경은 3월 11일로, 전년도 12월부터 당해년도 2월 마지막 영업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 순서로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그 외는 소형주로 구분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거래소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변경 이벤트 케이스 분석을 통해 기관 수급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해본 결과,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 종목군은 13번의 케이스 중 8번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6.2%포인트, 중간값)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압력 강화가 이유였다.
이 연구원은 “과거 패턴상 적어도 20매매 거래일전 중형주 편입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면서 “정기변경 한달 전부터 정기변경일까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은 평균적으로 4.2%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기록했으며 0.7% 수급강도가 나타났다”고 짚었다.
과거 평균적으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수는 10개 내외였다. 이 연구원은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11개 종목이 이동할 예정”이라면서 호텔신라(008770), 현대미포조선(010620), 팬오션(028670), CJ대한통운(000120), 씨에스윈드(112610), 대우조선해양(042660), 녹십자(006280), 대우건설(047040), 효성티앤씨(298020), 휠라홀딩스(081660), 신풍제약(019170)을 꼽았다. 일진하이솔루스(271940) 케이카(381970) 롯데렌탈(089860) SK리츠(395400)는 미분류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면서 수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