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하리, 날 보러와요"…2016년 관객부르는 손짓

2016년 뮤지컬·연극 라인업
뮤지컬 '마타하리' '보디가드' '페스트' 등 초연
오랜기간 사랑받은 '맘마미아' 등도 돌아와
파격적·실험적인 작품도 시장에 활력
연극 '렛미인' '&apos...
  • 등록 2016-01-14 오전 6:17:25

    수정 2016-01-14 오전 6:17:25

2016년 공연계는 뮤지컬 잔치가 화려할 전망이다. 제작비 250억원을 투입한 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왼쪽부터 시계방향)를 비롯해 초록마녀 열풍을 몰고 온 ‘위키드’, 티켓예매 전쟁을 일으킨 ‘드라큘라’,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관객을 찾아온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설앤컴퍼니·오디뮤지컬컴퍼니·CJ E&M)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50억원을 투입한 대형 창작뮤지컬부터 20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까지. 지난해 메르스 타격으로 주춤했던 뮤지컬계가 올해는 팬들을 위해 화려한 성찬을 차렸다. 다시 보고 싶은 ‘드라큘라’ ‘헤드윅’ ‘킹키부츠’를 비롯해 국내 첫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페스트’ ‘보디가드’ ‘뉴시즈’ 등이 관객을 설레게 한다. 뮤지컬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올해는 특히 대형 창작극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지가 관심사”라며 “흥행이 검증된 콘텐츠뿐만 아니라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까지 등장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극계에서도 배우 박소담의 활약이 기대되는 ‘렛미인’을 비롯해 영화 ‘살인의 추억’을 원작으로 초연 20주년을 맞은 ‘날 보러와요’ 등 초연·앙코르 등 푸짐한 상차림을 마련했다. 올 한해 공연계를 뜨겁게 달굴 화제작을 정리해봤다 .

스테디셀러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 장면(사진=CJ E&M).


△‘마타하리’ ‘페스트’…블록버스터급 창작초연

무엇보다 블록버스터급 창작초연작이 눈에 띈다. 뮤지컬 ‘마타하리’(3월 25일~6월 1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는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제작비 250억원을 투입했다. 1차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배우 옥주현을 비롯해 엄기준, 류정한 등이 첫 무대를 꾸린다.

서태지 뮤지컬로 알려진 ‘페스트’(7월 LG아트센터)도 관심을 끈다. 가수 서태지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1913~1960)의 동명소설을 박칼린이 연출을 맡아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웨스트엔드 뮤지컬 ‘보디가드’(12월 LG아트센터)도 올해 국내 첫선을 보인다.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전설적인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으로 구성한 세계서 단 하나뿐인 뮤지컬이다. ‘뉴시즈’(4~7월 충무아트홀 대극장)도 아시아 초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세기 전환기의 뉴욕시를 배경으로 길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시즈’(신문팔이) 소년들의 열성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맘마미아’(2월 24일~6월 4일 샤롯데씨어터)를 비롯해 ‘브로드웨이 42번가’(6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와 국내 대표적인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6월 쁘띠첼씨어터)도 업그레이드한 앙코르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 DB).


△‘레베카’ ‘킹키부츠’…웰메이드 앙코르뮤지컬

다시 보고 싶은 웰메이드 라이선스 뮤지컬도 속속 돌아온다. 2013년 초연 당시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랭킹 1위에 올랐던 ‘레베카’(3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와 ‘모차르트!’(6월 9일~8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킹키부츠’(9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와 ‘몬테크리스토’(11월 충무아트홀 대극장)가 앙코르무대를 준비한다.

지난해 초연해 화제를 모았던 ‘팬텀’(11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도 관객을 다시 찾는다. 개막 첫주에만 1만여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던 작품으로, 공연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공연 1위에 뽑혔다. 매회 티켓 오픈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큘라’(1월 23일~2월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이제 곧 막을 올린다. 약 2개월간 10만명의 관객을 돌파했던 작품으로 초연 무대서 열연했던 김준수와 박은석이 드라큘라로 출연한다.

10여년간 전국을 돌며 공연을 펼쳐온 ‘헤드윅’(3월 1일~5월 2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은 윤도현·조승우·조정석·변요한 등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워 새롭게 돌아온다. 국내서 초록마녀 열풍을 일으켰던 ‘위키드’(7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도 다시 관객을 만난다. 2013년 북미에서 최초로 주간 박스오피스 수익 300만달러(약 35억원) 돌파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2014년 2월 ‘제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스위니토드’(6월 샤롯데씨어터)도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만나볼 수 있다.

연극 ‘날 보러 와요’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 DB).


△‘렛미인’ ‘날 보러와요’…기대감 높이는 연극

연극 중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공연하는 ‘렛미인’(1월 21일~2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이 기대를 모은다. 스코틀랜드의 오리지널 작품서 연출을 맡은 존 티파니 등 해외 스태프가 국내 공연을 진두지휘하며 떠오르는 기대주 배우 박소담을 비롯해 주진모 등이 출연한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 ‘날 보러와요’(1월 22일~2월 21일 명동예술극장)는 20주년 기념 무대를 꾸민다. 첫 공연부터 10년간 연출을 맡아온 작가 김광림과 함께 OB·YB팀으로 배우들을 나눠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국립극단은 로맨스극 ‘겨울이야기(1월 10~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를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4월 9~ 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레드’(6월 5일~7월 1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은교’는 영화에 이어 오는 11월 연극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CJ E&M).
뮤지컬 ‘맘마미아’(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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