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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인 가전은 온라인에서의 판매 신장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고가인 데다 교체 주기가 길어 신장률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온·오프라인 간 격차는 분명했다.
G마켓에서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에어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세탁기는 9%, 냉장고 8%, TV 5%, 김치냉장고 4%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냉장고가 17%, TV가 6% 더 팔렸다.
반면 이마트에서는 에어컨 판매가 2.5% 줄었다. 세탁기와 냉장고, TV는 각각 3.9%, 1.4%, 0.2% 신장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G마켓에서는 의류 관리기·건조기 판매가 전년 대비 18%, 공기청정기가 36% 더 팔렸다. 이에 반해 이마트에서는 의류 관리기가 129.6%, 건조기가 19.1%, 공기청정기가 75.5% 판매가 늘며 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경험의 차이가 판매 채널을 고르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이 강세를 보인 제품들은 대부분 소비자들이 생활에서 충분히 경험해 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략적인 구동 방식을 명확히 알고 있고, 대부분 사용도 해봤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구매해도 큰 무리가 없다. 그런 만큼 간편하게 가격 비교도 할 수 있고 할인까지 받으면서 살 수 있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신장세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세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더 좋은 모습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G마켓의 대형가전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이마트는 1.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형가전은 오프라인, 소형 가전은 온라인이라는 공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선호에 따라 구매 채널을 선택하는 것 같다”며 “전반적인 소비가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도 존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