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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월가 대형은행들이 활발해진 주식·채권 거래 덕에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을 트레이딩 실적으로 메운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 36억2000만달러(약 4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9.68달러로 시장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5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10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급증했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분기 48억8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0.51달러로 전망치(0.49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 순이익이 감소했고, 시장은 다소 실망스럽게 받아들였다.
다만 트레이딩 부문은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BoA의 트레이딩 부문 순이익은 3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도 3분기 순이익이 32억달러로 시장의 기대보다 높았는데, 이는 주식·채권 거래 호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