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3강 체제 재편…정용진의 승부수 통할까

올해 GMV 기준 네이버 36조·쿠팡 34조·통합신세계 26조 전망
김범석 쿠팡 의장 “화재로 성장 희생 불구 고성장세 유지”
신세계, 쓱닷컴 중심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 구축
네이버, CJ대한통운 손잡고 신선식품 강화 박차
  • 등록 2021-11-24 오전 8:08:02

    수정 2021-12-05 오전 11:15:5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이베이)를 인수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 쿠팡, 신세계 ‘3강 체제’로 재편됐다. 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이베이 인수 이후에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쿠팡)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이커머스 업계의 거래액(GMV)은 네이버가 전년 대비 35% 상승한 36조원, 쿠팡이 57% 상승한 34조원, 쓱닷컴이 26% 상승한 6조원, 이베이가 20% 상승한 20조원, 롯데온이 15% 상승한 8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 기준 압도적인 1위였던 쿠팡과 네이버의 격차는 더욱 좁혀지고 신세계그룹(쓱닷컴+이베이)의 GMV는 26조원으로 3등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외 롯데그룹의 유통 역량을 집결시킨 롯데온과 아마존 해외직구를 앞세운 11번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경쟁사의 2배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쿠팡의 매출액은 5조 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8.1% 늘었다. 올해 대형 화재로 성장 속도를 조절한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수치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고객과의 배송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 배송용량을 조절하며 성장률의 5%p를 희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쿠팡의 비즈니스는 경쟁으로 인한 영향이 거의 없었다”며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초기인만큼 올바른 고객경험을 만들고 물류 처리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올해 3월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1조원을 넘게 들여 전국에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한 물류센터 규모만 800만㎡에 이른다. 2020년부터는 매년 2배 수준의 물류센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쿠팡은 2025년까지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을 현재 15% 수준에서 2025년에는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신세계그룹 유통 에코시스템(사진=유안타증권)
신세계그룹은 올해 이베이, W컨셉,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을 인수하며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쓱닷컴의 신선식품 경쟁력에 이베이의 비식품 경쟁력을 합쳐 쿠팡에 맞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현재 일 14만건 수준의 온라인 장보기 물량을 일 36만건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물류센터는 비식품 물량 처리를 위한 거점으로 향후 이베이와 W컨셉과 시너지를 낼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쓱닷컴을 중심으로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별하지 않고 신세계 옴니버스 속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쓱닷컴은 유료 멤버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멤버십이 700만명 회원이 있는 스타벅스 리워드 멤버십, 270만명 회원을 보유한 이베이 스마일클럽 멤버십과 어떻게 연계할지도 관건이다.

네이버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마트 장보기를 3분기 입점시켰다. 이마트가 보유한 많은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네이버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추후 트레이더스 쓱배송과 새벽배송도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이외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용인과 군포에 콜드체인 풀필먼트센터를 확장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현재 수준의 10배 이상 규모로 물류센터를 증설할 방침이다.

(사진=하나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체제에 신세계가 시너지를 낸다면 3강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형으로는 쿠팡, 네이버, 신세계가 3강이지만 이베이는 B2B가 많기 때문에 2+1이나 2+2 체제로 개편될 것”이라며 “쓱닷컴은 이마트와 협업을 통해 신선식품에서 경쟁력이 있고 11번가는 아마존과 협업을 통한 해외직구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은 3자 거래 시장을 두고 펼쳐지는 이마트와 네이버, 쿠팡 간의 건곤일척 승부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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