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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준 압도적인 1위였던 쿠팡과 네이버의 격차는 더욱 좁혀지고 신세계그룹(쓱닷컴+이베이)의 GMV는 26조원으로 3등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외 롯데그룹의 유통 역량을 집결시킨 롯데온과 아마존 해외직구를 앞세운 11번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경쟁사의 2배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쿠팡의 매출액은 5조 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8.1% 늘었다. 올해 대형 화재로 성장 속도를 조절한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수치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고객과의 배송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 배송용량을 조절하며 성장률의 5%p를 희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쿠팡의 비즈니스는 경쟁으로 인한 영향이 거의 없었다”며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초기인만큼 올바른 고객경험을 만들고 물류 처리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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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현재 일 14만건 수준의 온라인 장보기 물량을 일 36만건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물류센터는 비식품 물량 처리를 위한 거점으로 향후 이베이와 W컨셉과 시너지를 낼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쓱닷컴을 중심으로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별하지 않고 신세계 옴니버스 속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쓱닷컴은 유료 멤버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멤버십이 700만명 회원이 있는 스타벅스 리워드 멤버십, 270만명 회원을 보유한 이베이 스마일클럽 멤버십과 어떻게 연계할지도 관건이다.
네이버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마트 장보기를 3분기 입점시켰다. 이마트가 보유한 많은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네이버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추후 트레이더스 쓱배송과 새벽배송도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이외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용인과 군포에 콜드체인 풀필먼트센터를 확장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현재 수준의 10배 이상 규모로 물류센터를 증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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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은 3자 거래 시장을 두고 펼쳐지는 이마트와 네이버, 쿠팡 간의 건곤일척 승부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