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전기전자 업체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배당 여력 확대 움직임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올해 역대 최고 실적과 더불어 ESG 경영 및 주주 친화정책 강화 기조에 따라 배당을 의미있게 늘리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면서 “코로나19 국면을 경과하면서 프리미엄 셋 및 고성능 부품 경쟁력을 앞세워 이익 창출력이 한층 상향됐다”고 짚었다.
전기전자 업종 10개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51% 급증한 9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국면을 거치면서 이익 창출력이 한층 상향됐는데 OLED TV와 건강가전,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IT Set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등 모빌리티 분야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패키지기판 등의 공급 부족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한계 사업 철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진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삼성전기는 RF-PCB 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이어 “하반기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공급난과 생산 차질 이슈가 완화되면 위드 코로나 시기 이연 수요가 더해져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면서 “전기차 배터리, 패키지기판, XR 기기 및 자율주행용 광학 솔루션 등에 대한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봤다.
특히나 LG 계열사의 전향적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동안 배당에 보수적이었던 LG 그룹 계열사들의 전향적인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LS 그룹 계열사들은 일관되고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에 대해선 순현금 상태로 전환된 점이 배당수익률 면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LG전자(066570),
서울반도체(046890),
LS ELECTRIC(010120) 등이 실적 개선 및 배당 여력 확대와 더불어 배당금을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