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IBK투자증권은 6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중공업부문의 호조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고, 향후에도 중공업 부문의 수주잔고가 쌓여 있는 만큼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4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7만6800원이다.
| (사진=IBK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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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최근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고, 영업이익은 946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을 9.1%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늘면서 분기 기준 역대 기록했고, 시장 기대치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증공업부문은 매출액 5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728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크게 증가했다. 건설부문은 매출액 4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고, 영업이익 218억원으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
특히 중공업부문에서 변압기 수출 호조에 따른 고마진 매출 비중 확대로 두 자리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생산법인은 수익개선 노력과 가동률 상승으로 3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는데 현지 수주의 높은 마진율을 감안할 때 4분기부터 빠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건설 부문은 높아진 원자재가 반영으로 이익률이 소폭 낮아졌으나 미드 싱글 수준(4~6% 수준의 영업이익률)은 유지됐다”고 전했다.
효성중공업의 3분기 말 중공업부문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3조5000억원으로전년도 중공업 매출액 기준 1년8개월치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고마진 위주 선별 수주를 진행 중이나 업황 호조 장기화로 간접증설을 포함한 증설, 장기 계약건 수주 검토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수주 협상 중인 건들은 대부분 2026년 이후 물량들로 파악되는데 장납기·단납기의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하면서 선별수주와 증설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건설 부문 수주잔고는 4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 줄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신재생 투자 확대, 공급망 재구축 수요 등으로 변압기 등 전력기기 호황이 중·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요에 대한 우려보다는 글로벌 전력기기업체들의 증설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언제 약화할지를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