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인텔충격이냐, HP효과냐

  • 등록 2002-08-28 오전 8:41:25

    수정 2002-08-28 오전 8:41:25

[edaily 임관호기자] 우연의 일치일까. 전일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대량매도는 마치 미국시장의 급락를 예언한 듯한 모양이 되었다.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이르렀던 외국인의 선물 누적순매수포지션과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전일의 외국인의 선물매도와 프로그램 매도로 어느정도 해소되었다. 외국인의 누적순매수포지션은 전일의 12000계약에 가까운 매도로 3000계약 미만으로 줄었고 매수차익거래잔고도 2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매도로 다시 7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전일 외국인의 움직임이 미국시장의 급변가능성을 예측하고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부담스러운 수준의 잔고를 앞에 두고 일단 터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은 그 이전의 선물시장 외국인의 행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일단 전일의 외국인 움직임이 불안한 출발을 보일 오늘 증시에서 미국증시 급락의 부정적 효과를 다소나마 상쇄시킬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물론 긍정적 의미는 하락의 폭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지 그것이 시장을 돌아서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전일 외국인 매도가 만약 기존의 시장관에 대한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한다면 추가적인 매도가 이어질 것이고 이와 맞물린 뉴욕급락효과가 본격적으로 국내증시에 반영될 가능성도 크다. 시장 수급은 갈수록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 동안 시장의 지지대역할을 해왔던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오늘로 사실상 완료되고 외국인 한도가 확대된 KT도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예탁금이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10조원대를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전일의 외국인 선물매도와 프로그램매도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다소 줄었지만 아직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오늘 국내증시는 외국인 현물매도지속과 뉴욕발 한파, 수급부담,반도체가격 약세 지속이라는 4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지지선 역할을 했던 20일 이동평균선이 도전을 받을 것이다.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뉴욕증시 마감후 발표된 HP의 긍정적 실적전망이다. 국내증시의 시장참가자들이 인텔효과와 HP효과중 어느쪽에 점수를 더 주는냐에 따라 시장은 방향을 잡을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별다른 외풍이 예고되지 않은 뉴역증시에 HP의 실적순풍이 상승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HP효과는 검증받지 못한 재료다. 그래서 오늘 증시는 HP효과보다는 인텔효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선물시장의 외국인이 그동안 누적순매수포지션을 청산하고 매도쪽으로 선회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높다. 외국인도 현재의 국내증시가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이 순매도규모를 큰폭으로 늘릴 가능성도 희박하다.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다. HP효과의 선반영을 겨냥하며 외국인을 주시하는 것이 오늘의 관전 포인트이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장서리, 이자 차용증서 1년뒤 작성 배경 의혹 - 땅투기 혐의자 13만명 세무조사 - "아파트 투기" 2차 자금조사 - 국민·기업, 지난해 준조세 6조 냈다(매경) - 신용불량자 최대 33% 빚 탕감) - 외국기업 국내 상장 적극 유치..내년부터 해외설명회 - 은행 할부금융업 허용 - 소비자 금융시장 지각변동 - 연리 70% 사채상품 첫선 - 전자무역 결제시스템 개발..외환-조흥은 합작사 설립 - LCD-PDP장비 관세감면 확대 - 삼성 비메모리 5년간 4조 투자 - 주가급등 M&A주 "작전" 조사 착수..금감원·증권업협회 - 김선동 S-Oil 회장 구속기소 - 델타정보 불법 주식매매..범인 4명 압축, 192만주 가압류 - 외국법인 출자 CR리츠 첫 탄생 - 포스코 "핫코일 분쟁" 또 패소 - 휴대폰요금 10월께 내린다 - 종합상사 올해 수출 목표 상향 [증권사 데일리(28일자)] LG증권 : "20일 이평선의 지지여부 확인” 현대증권 : "미국소비와 투자의 상반된 지표- 혼조장세 지속" 굿모닝신한 : "일시적 변동성에 대한 방어적 접근" SK증권 :“Survey지표와 실측치와의 괴리" 대투증권 : "방향탐색 국면에서 수급을 고려한 시장접근” 동원증권 : “여진은 있어도 우려할 수준은 아닐듯” 교보증권 :“조정국면..지가상승 민감주에 대한 관심 제고” 서울증권 : "당분간 숨고르기 국면 지속 전망" 동양증권 : ”단순조정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닌듯” [뉴욕증시] 27일 뉴욕증시는 인텔 충격과 8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치 하회로 급락세를 보였다. 개장전 발표된 7월 내구재주문 호전은 그저 출발장에서만 반짝효과를 보일 뿐이었다. . 이날 인텔의 CEO인 크레이그 배럿은 "3분기에 반도체 칩 수요와 컴퓨터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기술주 실적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기술주들을 하락벼랑으로 몰았다. 또한 메릴린치가 소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해 소매주들 마저도 추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개장전에 발표된 7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8.7% 증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를 크게 상회했으나 증시에 별영향을 주지 못했고 개장직후 발표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5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7.0에 못 미치며 하루종일 증시를 괴롭혔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6%, 94.60포인트 하락한 8824.41포인트로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인텔충격으로 하락폭이 더 커지며 3.16%, 43.97포인트 급락한 1347.7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38%, 13.13포인트 내린 934.8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52%, 10.27포인트 떨어진 397.46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4015만주로 8일째 연간 평균치를 하회했으며 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7504만주로 평균수준에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295대1953을, 나스닥은 1075대2276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도 하락했다.증시의 하락과 함께 달러가치, 국채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이날 뉴욕 금융시장은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 유가는 약세를 보이며 배럴당 28달러대로 밀린 반면 금값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8월 27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하루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6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90억원 증가한 9조54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도 하루만에 증가, 26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155억원 늘어난 704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24.17포인트(-10.62P, -1.45%) ◇투자심리도: 70% ◇상한가잔량: 10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신원(205만주) 필룩스(56만주) 새한미디어(40만주) 신성무역(25만주) LG생명과학우(10만주) 휴닉스(6만주) 유니온(3만주) 신원우(2만주) 삼호물산우(1만주) 베네데스(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9.18포인트(-0.22P, -0.37%) ◇투자심리도: 80% ◇상한가잔량: 14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코스맥스(73만주) 미주제강(41만주) 엠아이자카텍(34만주) 화림e모드(32만주) 3SOFT(29만주) 다이넥스(24만주) 동부정보기술(15만주) 이코인(15만주) 에스켐(13만주) 서한(7만주) 삼천리자전(7만주) 인피트론(3만주) 조아제약(2만주) 서울제약(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90.92포인트(-1.48P, -1.60%) -시장 베이시스, -0.05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92.43P -1차 저항선: 92.92P, 2차 저항선: 93.48P -1차 지지선: 91.87P, 2차 지지선: 91.38P [ECN 마감] 27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인 가운데 하이닉스와 미래산업에 팔자 주문이 몰렸다. 매수 잔량을 남긴 종목이 62개인 반면 매도 잔량을 남긴 종목은 102개에 달했다. 하이닉스에 95만7960주의 매도주문이 체결되지 못한 것을 비롯, 미래산업, 기라정보통신, 계몽사, 한글과컴퓨터, SK증권이 1만주 넘는 매도주문이 체결되지 못했다. 이에 반해 광동제약과 금양이 각각 34만5410주와 11만680주의 매수주문을 남겼고 신원 새롬기술도 1만주 넘는 매수잔량이 쌓였다. 거래는 전일보다 부진했다. 거래량은 232만5215주로 전일 491만주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13억원이 줄어든 36억7271만원에 그쳤다. 하이닉스 136만주를 필두로 신원과 광동제약이 10만주 계약이 체결됐다. 계몽사 삼보컴퓨터 한글과컴퓨터 등도 1만주 넘게 거래돼 거래량 상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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