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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사는 26일 한전에 대한 평정 보고서를 통해 한전의 자체신용도는 종전 ‘b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한전의 장기 신용등급은 정부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종전과 같은 ‘AA’로, 단기 신용등급을 ‘A-1+’로 유지하고, 선순위 무보증채에 대한 장기 등급도 ‘AA’로 유지했다.
S&P는 보고서에서 “최근 크게 뛰고 있는 연료비가 앞으로도 12~18개월 더 지금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전이 발전사들에게 지불하는 전력도매가격(SMP)도 높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점쳤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전기요금 인상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면 이처럼 높아진 연료비 부담을 충분히 상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이 같은 한전 측의 부담을 어떻게 보상해 줄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전략도 뚜렷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발전원별 비중 변화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는 한전의 신용지표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S&P는 한전의 조정 차입금이 2020년 88조원, 2021년 100조원에서 2022년 125조~130조원으로 크게 늘어나 재무구조와 이자비용 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의 레버리지 비율(FFO to debt ratio)은 2020년 15.2%, 2021년 3.7%에서 2022년 마이너스, 2023년에는 1~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