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첫 거래일… 레벨 부담 속 방향성 찾기[채권브리핑]

장 중 2.7조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
국내 3년·10년 스프레드 2.9bp로 좁혀져
“가격 부담에도 한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일소 어려워”
미국 10년물 금리, 아시아 장서 1.7bp 상승 출발
  • 등록 2024-01-02 오전 8:36:30

    수정 2024-01-02 오전 10:27:4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새해 첫 거래일을 맞이한 국내 국고채 시장은 레벨 부담 속 연초 자금집행 기대가 맞물리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장 중에는 1조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과 2조7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사진=AFP
이날 국고채 시장은 전거래일에 이어 장기물 동향이 주목된다. 특히 이날 입찰이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3.088%로 마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한 달간 47.4bp(1bp=0.01%포인트)나 하락한 가운데 3.0%대는 지난 2022년 8월9일 이래 처음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그간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였던 만큼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도 바짝 붙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3·10년물 스프레드는 2.9bp로 지난해 7월24일 2.3bp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모든 연물이 기준금리를 하회 중인 가운데 단기물대비 장기물의 강세가 컸던 만큼 이날 되돌림이 일부 나올 경우 장기물의 약세로 이어질 공산이 있다. 장 중 30년물 입찰이 예정된 만큼 매도 해지를 통한 약세도 예상된다.

미국채 금리의 아시아 장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7bp 상승 출발한 3.876%를 기록 중이다. 이날 국고채 시장도 미국채 금리에 따라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미국 10년물은 박스권 등락과 함께 지표 점검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인 만큼 자금집행 수요와 연초 효과에 대한 기대도 일부 전해진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물론 연초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1월 발행이 많고 기준금리랑 역전된 현 수준은 부담”이라고 전했다.

매수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역캐리가 계속 나는 상황에서 연초효과를 노리고 사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공격적으로 살 사람은 제도권에서는 없어 보인다”면서 “지금은 팔아도 그렇고 사기도 애매한 시기라 다들 관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일 공개된 한국은행 총재의 신년사는 주요국 정책 차별화와 물가 통제를 위한 마지막 구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가 주된 내용이었다. 강 연구원은 “그간 미국에 이끌려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던 시간을 지나 내부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짚었다.

이어 “현재 한국 중립금리 상단을 2.50% 이하라고 추정할 경우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보다 약 100bp 이상 높은 만큼 가격 부담에도 한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일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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