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함 없이 당당하게…여성 ‘Y존 케어’ 제품 뜬다

생리대·탐폰 등 월경용품서 다양화
라엘·이너감 브랜드, 질세정기·이너퍼품 등 판매
냄새, 분비물, 가려움 등에 효과
“여성용품, 쉬쉬 않고 자연스럽게 소비”
  • 등록 2024-02-20 오전 7:45:00

    수정 2024-02-20 오전 7:45:00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여성의 Y존 건강을 위한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 주로 생리대와 탐폰 등 생리 관련용품에 집중됐던 과거와 다른 양상이다.

19일 뷰티업계 등에 따르면 라엘은 ‘Y존 케어’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유기농 생리대, 탐폰, 생리컵과 같은 생리 관련용품으로 유명한 라엘은 여성 청결제, 청결 티슈 등으로 Y존 건강에도 집중하는 중이다. 최근엔 ‘이너케어 젤 질세정기’와 ‘에센셜 드롭스’를 출시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판매하고 있다. Y존의 가려움이나 냄새 등을 잡는 제품들이다.

이너케어 젤 질세정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질 내 삽입 가능한 의료기기’다.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락트산과 높은 수분 유지력을 지닌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세정 젤이 질 내 외벽의 잔혈과 분비물을 외부로 배출해 질 내부 청결에 효과가 있다. 에센셜 드롭스는 여성의 속옷에 바르는 이너퍼품이다. 월경기 냄새를 약화하고 Y존 보습, 진정에 도움을 준다.

라엘 관계자는 “생리용품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여성 건강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이너케어 젤 질세정기는 2022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라엘이 론칭했으면 하는 제품’ 1위를 기록해 오랜 개발 끝에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라엘의 Y존 케어 제품(사진=라엘)
페미닌 케어 브랜드인 이너감은 비건 포뮬라 및 동물성 원료를 배제해 비건 인증 받은 ‘이너 밸런싱 젤’ 등을 판매 중이다. 이너 밸린싱 젤은 역시 삽입형으로 Y존의 냄새, 분비물, 가려움증 등을 약화하는 여성청결제다.

이너감은 최근엔 세계적인 패션잡지 엘르와 협업해 비건을 강조하는 이미지를 입힌 패키지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너감 관계자는 “건강하고 당당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을 응원하며 이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엘르와 협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너감과 엘르의 협업 제품(사진=이너감)
헬스앤뷰티(H&B) 스토어 1위인 CJ(001040)올리브영도 W케어존을 마련하는 등 시장 육성에 힘을 주고 있다. W케어는 여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품으로 생리대와 같은 위생용품부터 여성청결제 등 Y존 케어 제품, 건강한 성 생활을 위한 제품, 언더웨어를 포함한다.

이렇듯 여성 건강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공공연한 광고와 판매가 이뤄지게 된 건 최근이다. 여성의 생필품임에도 생리대는 1990년대 중반까지 TV광고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걸 고려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성 건강은 쉬쉬하거나 부끄러워 할 게 아니다”며 “자연스럽고 필요한 일이란 인식이 커지면서 제품개발, 광고, 소비 모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제력 변화가 영향을 미쳤단 분석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경제와 소비 주체로서 여성 지위가 강화되고 적극적으로 자기관리를 하는 여성이 늘면서 Y존 케어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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