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밥상물가…3분기 5.0% 올라 `OECD 34개국 중 4위`

3분기 소비자물가 2.6%↑…식료품·비주류음료 5.0%↑
OECD 회원국들 중 4위…원자재·농축수산물 상승 영향
  • 등록 2021-12-05 오전 9:50:55

    수정 2021-12-05 오전 9:50:55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밥상물가가 전년동기대비 5.0% 올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5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7~9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상승했다. 밥상물가로 불리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 10월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1.6%로 둔화했지만, 11월에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모두 강세를 보이며 다시 6.1%로 뛰었다.

3분기 한국보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는 연간 물가 상승률을 공표하는 34개국 중 콜롬비아(11.2%), 호주(10.6%), 멕시코(8.0%)밖에 없었다. 칠레(5.0%)는 우리나라와 같았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일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석유류 및 가공식품 오름세가 지속한 가운데 농축수산물도 채소 등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6%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2012년 1분기(3.0%)이후 9년여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OECD 34개국 중에서는 벨기에와 같은 공동 20위였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에는 달걀(51.6%), 배(45.2%), 사과(34.6%), 마늘(28.1%) 돼지고기(12.4%), 시금치(10.6%) 등이 특히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물가 중 가공식품은 7월 1.9%에서 10월에도 3.1% 오르는 등 지속해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이 7월 9.6%에서 10월 0.2%로 떨어지며 지난 10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1.6% 상승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11월에는 가공식품과 농축수산물이 각각 3.5%, 7.6% 오르며 전체 밥상물가가 6.1%로 올랐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3.7%를 기록한 가운데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기여도는 0.89%포인트에 달했다.

정부도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분야별로 물가 부처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3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모든 부처가 물가당국이라는 각오로 물가 안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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