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0엔에 근접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49.74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150엔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만큼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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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 금리 상승으로 시장에서 달러 매수, 엔화 매도 흐름을 보이면서 엔저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에서 예산 처리 시한을 3시간 앞두고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킨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일본은행(BOJ)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요약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종료할 때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러드 컬 키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지나치게 빠르게 긴축으로 돌입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