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성(姓)변경 김미화 "온전한 아빠의 딸로 크고 싶다, 아이들 의사 존중"

  • 등록 2008-03-05 오후 5:46:29

    수정 2008-03-05 오후 5:49:29

▲ 지난해 1월 재혼한 김미화-윤승호 교수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지난해 재혼한 개그우먼 김미화(22)가 전남편과 사이에 낳은 두 딸의 성(姓)을 현재의 남편 성으로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미화는 5일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월초 서울가정법원에 두 딸의 성을 현재 남편의 성인 윤씨로 변경해달라는 성본변경허가심판을 청구했고, 이같은 요구가 2월 중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녀 성 변경은 2008년 1월1일부터 기존 호주제가 폐지되고, 가족관계등록부가 효력을 발휘하며 가능해졌다.

김미화는 "여성단체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호주제 폐지 운동에 직접 참여했었고, 법이 바뀌면 아이들의 성도 현재 아버지의 성으로 바꿔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법이 개정됐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원해 두 딸의 성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화는 이어 "아이들이 현재 중2, 고1로 어리지 않고, 엄마가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 여느 성 변경 신청 사례와 달리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며 아빠와 성이 달라 놀림을 당하거나 곤란을 겪었던 적은 없었다"며 "의사를 물어봤을 때 아이들이 온전하게 아빠의 딸로 크고 싶다고 했고, 그런 아이들의 의사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김미화는 또한 "2월 중순 법원의 판결이 있은 후 아이들이 신기한지 계속해서 가족관계등록부를 들여다보더라"고 성 변경 허가 판정 당시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미화는 전 남편 김모씨와 사이에 두 딸을 낳았고, 2005년 이혼하면서 자녀들과 함께 살아오다 지난해 1월 성균관대 윤승호 교수와 재혼했다. 현재 김미화는 SBS TV '김미화의 U'와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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