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간선도로 ‘컴팩트시티’ 국제 설계 공모 당선작 공개

신내IC∼중랑IC 구간에 미니도시
㈜포스코A&C 컨소 ‘연결도시’ 선정
2021년 착공, 2024년 준공 목표
  • 등록 2020-01-20 오전 6:00:00

    수정 2020-01-20 오전 8:40:54

신내3단지 정면에 조성될 인공대지 상부 공원 전경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시가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위에 인공지대를 만들어 집을 짓는 신개념 도시 ‘북부간선도로 컴팩트시티’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북부간선도로 상부 컴팩트시티(신내컴팩트시티 공공주택지구)의 국제설계공모에서 ㈜포스코A&C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제안한 ‘연결도시(Connection City)’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이 사업은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미터 구간 상부에 축구장 면적 4배에 달하는 인공부지를 만들고, 그 위에 행복주택(청신호주택) 990가구와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북부간선도로 옆 부지는 청년창업공간, 공유오피스, 도전숙 등 청년창업시설(연면적 약 1만3500㎡)을 짓는다.

이번 당선작은 특히 ‘도로 위 도시’라는 점에서 비롯되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구조와 공법을 제안했다. 도로를 감싸는 ‘터널형 복개구조물’을 설치해 북부간선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원을 원천 차단한다. 그 위에 도로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영향이 주택에 미치지 않도록 도로와 건축구조물을 완전 분리하는 방식인 ‘브릿지 시스템’(Bridge System)을 적용했다.

또 도로로 단절됐던 도시공간을 연결하고 주변지역과도 소통하는 열린 도시구조 ‘연결도시(Connection City)’를 제안했다. 북부간선도로를 입체화해 주거지를 연결하고, 상부 인공대지에는 축구장 4배 규모(약 2만7000㎡)의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해 인근 주민 모두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국내·외 총 14개 팀(국내 7개팀, 국외 7개팀)이 참가했다. 국내·외 유명 건축가와 도시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차(제안서 심사), 2차(작품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과 2~4등 작품을 선정했다.

심사는 신내IC 일대의 장기발전 방향,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계획의 창의성·시공성·경제성, 주거·일자리·여가가 어우러진 컴팩트시티 구현의 적정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성관 건축가는 이번 당선작에 대해 “단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브리지가 인접 단지와의 개방감을 높였고 인공대지 위에 풍부한 오픈 스페이스를 계획했다”며 “자족시설을 적절하게 배치해 단계별 개발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시는 올해 안으로 공공주택 지구계획,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2024년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 12월 신내IC 일대 7만4675㎡를 ‘신내컴팩트시티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북부간선도로로 단절되고 고립됐던 신내IC 일대가 주거,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도시이자 젊고 다양한 문화가 숨 쉬는 중랑구의 중심생활권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공공주택 물량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도시의 입체적 발전으로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부간선도로 상부 컴팩트시티 마스터플랜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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