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샛별' 신지아 "대회 끝나고 한국 오자마자 라볶이 먹었죠"

  • 등록 2022-12-21 오후 2:16:33

    수정 2022-12-21 오후 2:20:23

‘피겨 샛별’ 신지아가 2022 MBN 여성스포츠대상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 샛별’ 신지아(14·영동중)에게 2022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신지아는 올해 4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은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 10일 막을 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피겨 싱글 선수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메달을 딴 것은 2006년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었다. 또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2005년 역시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17년 만이었다.

비록 여자 피겨 최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이 국제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신지아는 김연아 이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한국 피겨의 기대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신지아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올 한 해 열심히 노력해 거둔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상이었다.

신지아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첫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이어서 좀 떨렸는데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해냈고 메달까지 따내 정말 기뻤다”며 “2023년 첫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신지아는 아직 중학교 2학년 어린 학생이다. 하고 싶은 것도, 놀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면서 피겨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친구들과 놀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많지만 그럴때는 그냥 엄마랑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특히 신지아가 유독 좋아하는 것은 떡볶이라고. 일주일에 한 번씩 치팅데이를 갖는데 그때마다 떡볶이를 먹는단다. 신지아는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이 끝나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라볶이를 먹었어요”라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신지아는 사실상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지만, 앞으로 수년 동안 계속 주니어 무대에 머물러야 한다. ISU는 지난 6월 총회를 통해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2023-24시즌 만 16세, 2024~25시즌 만 17세로 올렸다.

당초 시니어 대회 최소 연령은 만 15세였다, 하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의 도핑사태가 논란이 되면서 규정이 바뀌었다.

이제 만 14살인 신지아는 이미 주니어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지만 최고 2024~25시즌까지는 계속 주니어에서 경쟁해야 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이 돼야 시니어 무대에 데뷔할 수 있다.

본인으로선 아쉬울 수도 있지만 신지아는 정작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그는 “주니어 대회를 오래 해야 하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그래도 주니어에서 실력을 잘 쌓는다면 시니어에 가서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어 “그냥 즐겁게 운동하면서 기회가 온다면 2026년 올림픽에 꼭 출전해보고 싶다”며 “가능하다면 메달도 따내고 싶다”고 말한 뒤 살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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