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 지창욱 "위하준, 질투 나고 부러워…시즌2, 머릿속에 있다" [인터뷰]③

  • 등록 2023-10-24 오후 5:52:00

    수정 2023-10-24 오후 5:52:00

지창욱(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로서 질투도 나고 부럽기도 했죠. ‘질 수 없다. 창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최악의 악’ 인터뷰에서 지창욱은 위하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지창욱은 강남연합의 보스 정기철(위하준 분) 조직에 언더커버로 잠입해 점차 ‘악’으로 변해가는 박준모를 연기했다.

지창욱(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날 지창욱은 “재밌었던 것 같다. ‘최악의 악’이라고 해서 그전에 했던 작품보다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기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많았던 것 같다. 제가 톤을 잡고 연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장, 의상, 촬영, 조명, 미술에 의해서 더 많이 달라 보인 게 아닐까 생각도 했다”라며 출연 소회를 전했다.

이미지 변화에 대한 욕심이 항상 있다는 지창욱은 “그전에 했던 작품들도 새로운 모습을 찾기 위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위해서 계속 변화하고 싶어 해서 시도하는 중인 것 같다”며 “새로운 모습들을 저 스스로도 보고 싶고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지창욱은 위하준과 치열한 신경전을 선보이며 몰입을 이끌었다. 그는 “연기하면서 개인적으로 우정이라고 해야 하나? 브로맨스를 염두하진 않았던 것 같다”며 “정기철은 잡아야 하는 인물. 그를 잡기 위해서는 경찰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선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말의 연민,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안쓰러움 정도였다. 저한테 정기철은 목표였고 나중에는 잡지 않으면 안 되는 인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최악의 악’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위하준은 앞선 인터뷰에서 연기적으로도 후배로서도 지창욱에게 많이 배웠다고 강조했다. 위하준은 “제가 하준이한테 뭘 가르쳐준 건 없는 것 같은데 그렇게 얘기해주면 너무 감격이고 고맙다. 저도 하준이랑 작품을 하면서 누구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오랜 시간 지켜보지 않았나. 하준이의 장점들을 보고 배우로서 질투도 나고 부럽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시너지를 내고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도 많이 했다. 이런 과정들을 봤을 때 너무나 좋았던 동료였다. 현장에서 즐거웠다. 하준이를 보면 본인 스스로도 열심히 하는 게 보이니까 선배지만 동료지 않나. ‘질 수 없다. 창피하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들을 진짜 많이 했었던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 중 욕심이 나는 역할에 대해선 기철과 의정(임세미 분)을 꼽았다. 또 그는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설명하며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냈던 순간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지창욱은 “칼 무는 장면은 제가 아이디어를 냈다. 이런 것들을 현장에서 많이 만들었다. 텍스트라는 뼈대에 살을 진짜 많이 붙였다. 그런 것들이 매 순간 이루어졌고 호흡이 중요했던 작품인 것 같다”고 전했다.

지창욱(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즌2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즌2가 나온다는 건 제가 하고 싶어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비즈니스적인 것들도 있고 (여러 상황이) 있어야 만드는 거니까. 저희들끼리 술 먹으면서 농담할 때는 ‘시즌2 때는 이러면 어때? 저러면 어때?’ 했다. 제 머릿속에는 있다. 저 혼자 상상을 하는 거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누구보다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지창욱은 “지쳐갔던 것 같다. 쉬운 스케줄은 아니었다. 공연했고 영화 ‘리볼버’ 촬영은 얼마 전에 마쳤고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우씨왕후’도 지금 촬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대본)을 보면 뭔가 계속... 올해가 좀 그랬던 것 같다. 뭔가 계속해 보고 싶었다”며 “계속 아이디어를 내고 표현을 해보는 과정들이 어떻게 보면 힐링이었던 것 같다. 그게 저한테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최악의 악’이 어떤 의미로 남을까. 지창욱은 “필모그래피 한 켠에 잘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 작품 때문에 나라는 사람이 바뀌거나 거창한 느낌은 또 아닌 것 같다. 근데 분명히 저한테는 제 인생의 한 시간을 함께한 너무 소중하고 좋은 작품이다. 그렇게 남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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