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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내림세를 기록하며 9주 연속 랠리(상승)를 마감했다. 나스닥은 3.2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작년 9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으며, S&P는 1.52% 하락해 작년 10월 말 이후 최악의 주간실적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0.59% 하락했다.
금리 변동성이 다시 확대하면서 낙관론에 치중해온 주식 시장에 일격을 가한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후 시작한 상승랠리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연준의 의사록이 공개되며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아직 열어두고 있다는 발언에 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금리 전망이 흔들리자 외국인은 ‘바이코리아’를 멈추고 기관투자자는 발을 빼는 모습이다. 지난 4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2444억원 규모의 순매수에 그쳤으며 기관은 2조6444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1조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증시가 출렁대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급등한 지수를 소화하기 위한 조정장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리 경계감을 제외하면 별다른 리스크가 나오고 있지 않은 탓이다. 오히려 오는 8일 시작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9일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최근 상승률이 가파른 바이오와 올해 유력한 주도주로 주목되고 있는 IT 업계의 분위기를 미리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계기로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올해 기업실적이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출액 성장이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영업익보다는 매출액 성장 여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