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명절 유월절 '긴장'…네타냐후 "며칠 내 하마스 압박"

출애굽 기념 유대민족 유월절 22일 시작
가자지구 피란민 몰린 라파 공격 여부 주목
이스라엘군 "남부 사령부 전쟁 지속 계획 승인"
美, 이스라엘 부대 제재에 "온힘 다해 싸울 것"
  • 등록 2024-04-22 오전 8:04:46

    수정 2024-04-22 오전 8:04:4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유대민족의 출애굽을 기념하는 명절인 유월절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 인질 구출을 위해 며칠 내로 하마스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진입 작전 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유대민족의 출애굽을 기념하는 명절인 유월절(4월 22~30일) 연설을 통해 “불행히도 하마스는 모든 인질 석방 제안을 거절했다”며 비판했다.

이어 “또한 하마스는 극단적인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은 채 우리 안의 분열과 이스라엘 정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따라서 우리는 하마스를 고통스럽게 타격할 것이다. 곧 그렇게 될 것”이라며 “며칠 안에 우리는 하마스를 군사적, 정치적으로 압박할 것이다. 그것만이 인질 구출과 승리 쟁취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2일부터 유대인의 중요한 명절인 유월절이다. 가족과 친척이 특별한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모이는 기회로 인질들의 공백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시기다.

이에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은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는 가족들은 전날 밤 예루살렘 총리실 인근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협상테이블에 앉으라”라며 하마스와 협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진입 작전 개시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에서는 종교와 삶이 깊이 얽혀 있는 만큼 유월절 기간에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하마스가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습한 날을 또 다른 유대인 명절이었는데 당시 이스라엘군은 경계 태세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역시 휴일에 아랍 측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됐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사람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규탄하고 하마스의 10월 7일 가자지구 이스라엘 공격으로 납치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스라엘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남부사령부의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접경한 이곳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쟁을 끝내기 위해 라파 진입 작전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은 하마스 소탕을 위해 라파 지상전을 찬성하는 기조에서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서 시가전을 벌일 경우 인명피해가 예상되니 이를 보호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8일 라파 진입 작전을 반드시 실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날짜도 정했다고 밝혔다.

또 네타냐후 총리 미국이 사상 최초로 이스라엘 부대를 제재할 예정이라는 미국 매체의 보도와 관련, “누군가 IDF(이스라엘군) 부대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며칠 내로 이스라엘군의 ‘네짜 예후다 대대’를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 내 인권 유린 혐의로 제재할 예정이다. 관련 제제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전에 발생한 사건 등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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