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소치한테 졌다

평창, 2차투표끝에 `소치`에 역전패
잘츠부르크는 1차투표에서 탈락


  • 등록 2007-07-05 오전 8:24:40

    수정 2007-07-05 오전 9:21:35

[과테말라시티=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는데 또 실패했다. 한차례 재수끝에 완벽한 준비를 했지만, 러시아의 높은 벽을 넘지못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위원장은 현지시간 4일오후 5시23분(한국시각 5일 오전8시23분) 콰테말라시내 인터콘티넨탈호텔 로블레홀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 러시아 소치가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평창은 2차 투표 끝에 러시아 소치에 역전패했다.

앞서 IOC는 두시간전에 95명의 IOC위원들을 대상으로 개최도시 선정 1차투표를 실시했다. 1차 투표결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예상했던 대로 꼴찌를 차지, 탈락했다. 1차 투표에서 평창과 소치중 어느 도시가 1위를 차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어 IOC는 1,2위를 차지한 평창과 소치를 놓고 2차 투표에 들어갔다. 2차 투표에는 오스트리아 IOC위원 3명이 참가하게 돼 전체 IOC 투표위원은 98명으로 늘었다.

2차 투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오후5시(한국시간 5일 오전8시) 개최도시 발표식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1차에서 잘츠부르크를 지지했던 IOC위원들중 일부가 2차 투표에서 평창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나, 러시아 소치쪽으로 넘어간 표가 더 많았던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분석된다. .

평창은 투표에 앞서 마지막 관문인 `프레젠테이션` 행사에서 `완벽한 연출`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소개에 이어 한승수 유치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평창 프레젠테이션은 방송인 안정현씨가 프레젠터로 나서 `선수 중심` 올림픽 계획을 설명했고 `스키 황제` 알베르토 톰바와 깜짝 영상대화를 나눴다.

이날 PT의 하이라이트는 故 이영희 할머니의 생전 모습. 지난 2003년 프라하 IOC총회때 이산의 아픔을 생생하게 증언, IOC 위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었던 고인은 은 당시 총회 직후 작고했다. 이날 이영희 할머니가 생전에 아들에게 남긴 머리카락과 마지막 편지가 공개되자 PT를 지켜보던 이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7번째 프레젠터로 단상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은 우리 국민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여러분에게 약속한 완벽한 올림픽을 위한 모든 보증을 완전하게 이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건희 IOC 위원이 단상에 올랐다. 이 회장은 영어로 연설했다. 연설직전 비서진이 준비한 연설 원고중 1~2 문장을 즉석에서 수정한 뒤 단상에 올랐다고 한다. 중간에 약간 연설이 끊기는 듯했지만 무난히 끝냈다.

한편 앞서 3개 후보도시 중 가장 먼저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러시아 소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강력한 정부 지원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깜짝 쇼는 없었다.

이어 잘츠부르크는 레오 발네르 IOC 위원과 알프레드 구젠바워 총리, 올림픽 스키 활강 금메달리스트인 프란츠 클라머 등을 앞세워 완벽한 경기장 시설과 안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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