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주당 선대위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남모씨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전날 “며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며 “윤 후보에게 못할 짓을 한 점 사과드리고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에게 과분한 민주당의 임명장을 받아 공명심에 자랑하고 싶어 임명장도 올렸다”며 “임명장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으니 조용히 그 임명장도 반납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A씨의 행동은 선대위 입장과 무관하다”며 “본인의 사의 표명에 따라 선대위직에서도 해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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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4일 “부족한 제가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으로 임명받았다”라며 이 후보가 발행한 것으로 나와 있는 임명장 사진도 올렸다.
임명장에는 남씨의 이름과 ‘위 사람을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임명함’이라는 글귀가 적혔다. 임명 날짜는 ‘2022년 2월 3일’이었다.
이러한 남씨의 윤 후보 ‘저주의식’을 접한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민주당에 사과를 촉구했다.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즉시 윤 후보와 국민께 사과하고 해당 인사를 경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부대변인은 “윤 후보에게 신천지 압수수색을 무속인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펼치는데 왜 이렇게 무리한 주장을 펼치는지 궁금증이 풀린다”며 “무속이 일상이 된 이 후보 측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자연스러운 상상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도 이날 페이스북에 남씨의 게시글을 공유하고 “선거 내내 무속 타령하시더니 진짜 무속이 뭔지 제대로 알려 준다”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상대 후보를 향해 저주의식을 하고 그걸 자랑이라고 페북에 올립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강령술에 부두술에 상상을 초월하는 저급스러운 네거티브에 수준 맞춰드리기도 참 어렵다”며 “대단들 하시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더밝은미래위원회(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이 후보 선대위 소속으로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조직이다. 이날 민주당사 4층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 후보는 영상으로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으니 조금만 참고 견뎌서 새로운 나라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질주하자”고 축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