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크레딧]모회사는 탄탄하다…캐피탈사 ‘안정적’

신한·미래에셋·키움캐피탈 등급전망 ‘안정적’ 유지
“그룹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타격 완충 가능”
롯데캐피탈은 등급 스플릿…“건전성 추이 모니터링”
  • 등록 2024-03-09 오전 9:30:00

    수정 2024-03-09 오전 9:30:00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에는 캐피탈사들이 대거 회사채 신용등급을 평가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캐피탈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 중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경우 등급전망에서 ‘안정적’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끈다.

9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신한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 키움캐피탈 ‘A-(안정적)’, 미래에셋캐피탈 ‘AA-(안정적)’, 롯데캐피탈 ‘AA-(안정적)’ 등으로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캐피탈 ‘AA-(안정적)’, 키움캐피탈 ‘A-(안정적)’로 평가했다. 롯데캐피탈의 경우 한기평과 NICE신평 모두 ‘A+(안정적)’로 평가해 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간 등급 불일치)이 발생했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심화에 따라 캐피탈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나, 각 회사가 속한 그룹사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안정적 전망 유지의 핵심 근거가 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은 무난히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보유한 자산 부실화가 확대되고 대손 부담이 늘더라도 그룹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타격을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캐피탈에 대해서 한신평은 “기업 대출(일반기업 대출+PF 대출) 중 미래에셋그룹과 공동으로 취급한 여신이 전체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부동산담보대출을 포함한 PF 대출의 경우 95% 이상이 선순위 자산으로 구성돼 있고 양호한 수준의 사업장 분양률 및 시공사의 신용도를 감안할 때 신용위험은 적절히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한캐피탈은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라 요주의이하로 분류되는 사업장이 2022년 말 4.1%에서 지난해 9월 말 10.3%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 부동산금융 영업자산이 약 77%에 달한다.

한신평은 “신한캐피탈의 브릿지론 및 중·후순위 본 PF 비중을 고려했을 때 부동산금융 영업자산의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롯데캐피탈은 등급 스플릿이 발생한 상태다. 한신평은 롯데캐피탈에 대해 ‘AA-(안정적)’로, 한기평과 NICE신평은 ‘A+(안정적)’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며 한 노치 상향 조정한 반면, 한기평은 롯데그룹 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자체신용도)이 하락함에 따라 계열통합신용도 간 차이 축소로 계열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 또 NICE신평은 계열의 지원가능성은 인정하나, 계열의 지원능력과 롯데캐피탈의 자체신용도가 근접한 수준이라 노치 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캐피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 1.7%, 고정이하자산비율 4.2%로 우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이자 부담 증가의 이유로 개인신용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2022년 말과 비교했을 때 개인신용 대출은 4.5%에서 4.7%로, 개인사업자 대출은 3.3%에서 4.6%로 늘었다.

NICE신평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및 실물경기 둔화로 개인 차주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개인신용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등의 건전성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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