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 인상설 `솔솔`..연내 인상 가능할까?

지방소주업체, "판매량 줄고 원가는 오르고..울상"
누가 먼저 올리나 업계 서로 '눈치'
4년만의 인상 대선 이전에..이번달 기습인상설도
  • 등록 2012-10-11 오전 8:17:31

    수정 2012-10-11 오후 3:58:2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추석 이전에 돌았던 소줏값 인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정 값 등 각종 원재료값 인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 소주업체들은 원재료값 인상요인을 자체 비용절감을 통해 흡수하고 있지만 더는 감내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또 소비자 물가안정을 내세운 정부의 직·간접적인 압력이 더욱 강화되기 전 연내 소줏값을 올릴 것이란 시각이 인상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11일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에서 7월까지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의 소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대 성장에 머물렀다. 지방 소주업체 가운데는 저도주 ‘좋은데이’를 내놓은 무학과 작년 롯데가 인수한 충북소주만 15%대 성장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중소 지방 소주업체는 판매량이 대부분 뒷걸음질쳤다.
소주의 주 원료인 주정 값도 뛰었다. 지난 7월 드럼(200ℓ)당 34만2729원에서 36만1956원으로 5.6%(부가세 포함) 올랐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4년 여 만에 처음 오른 것이다. 보통 주정 값이 오르면 소줏값도 따라 인상된다.

지난 2008년 12월 하이트진로가 소주 병당 출고가를 839.36원에서 888.90원으로 5.9% 올린 이후, 2009년 1월 롯데주류가 6.5% 올린 이후 아직 가격 인상하지 못했다.

맥줏값 인상에 선수를 뺏긴 소주업계가 가격 인상 시기를 놓고 서로 눈치를 본다는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누가 먼저 가격 인상카드를 꺼내 들길 바라고 있는 것.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지방 소주업체는 임계치에 다다랐을 것”이라며 “참이슬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금복주 고위 관계자는 “소줏값을 인상해야 하지만, 메이저 업체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한 지방업체에서 먼저 나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음주문화 변화,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량은 계속 줄고 원료값은 오르면서 중소업체 일수록 이중고를 겪고 있어 가격 조정에 관한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업계에서는 주정 값까지 오른 마땅에 소줏값을 현재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르면 이번 달 내에 기습적인 인상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까지 돌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자금 여유가 있는 주류도매상에서는 소줏값 인상에 촉각을 세우며 일정 재고를 미리 확보해 두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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