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 3분기 최대실적…"본격 성장은 지금부터"

리베이트 근절되며 R&D 투자
판매관리비 줄며 체질 개선
편의성 높인 개량신약 속속 등장
  • 등록 2017-11-16 오전 6:04:00

    수정 2017-11-16 오전 7:31:18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주요 제약업체마다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제약 황금기’를 만끽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종근당 등 상위 제약사들은 올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000100)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796억원을 올리면서 사상 처음 3분기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백신과 혈액제제에 강점이 있는 녹십자(006280)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8770억원)보다 9.7% 늘어난 9616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고치다. 뒤를 이어 같은기간 대웅제약은 6532억원, 종근당은 6403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4%, 4.6%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주요 업체들은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두드러지면서 양적,실적 성장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유한양행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전년대비 27.9% 늘었다. 그럼에도 상위 5개 제약사 중 가장 작은 폭의 증가율이다. 그 뒤를 녹십자(29.8%), 종근당(38.3%)이 잇고 있고 대웅제약(85.46%)과 한미약품(89%)은 전년 동기대비 2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급증원인으로 △개량신약에 초점을 둔 맞춤형 연구개발 △리베이트에 의존하던 영업방식 탈피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의료비 상승 등을 꼽고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업계는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 이전 이미 2010년 리베이트 쌍벌제, 2014년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강력한 리베이트 근절책으로 공정경쟁 문화가 자리잡았다”며 “리베이트에 들어갈 비용이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선순환구조가 정착돼 최근에 결과물들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집중하는 분야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약의 편의성을 높인 개량신약이다. 치료효과를 높이거나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하도록 여러 개 성분을 약 하나에 담는 복합제, 방출속도를 늦춰 약 성분이 몸에 오래도록 남게 바꾼 서방제, 알약을 물이 필요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바꾼 필름형제제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계 제약사의 도입품목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도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복합제 ‘로수바미브’, 고혈압·고지혈증복합제 ‘듀오웰’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253.2%, 32.8%나 늘어났다. 자체 개발 제품 비중이 70%가 넘는 한미약품은 마진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쌓여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다. 원 회장은 “그동안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만큼 제약업계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부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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