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일기쓰면 돈 준다던 네이버…블챌 조기종료에 비난 ‘봇물’

  • 등록 2021-05-04 오전 7:12:51

    수정 2021-05-04 오전 8:37:3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네이버가 2주 동안 일기를 쓰면 1만6000원을 주는 이벤트를 3일 만에 종료해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린 이용자 모두에게 네이버 페이 1만6000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3일을 채우면 1000원, 10일을 지속하면 5000원, 14일 동안 한 번도 빠짐 없이 일기를 쓰면 1만원을 주는 방식이다.

방법은 간단했다. 이용자는 글을 쓴 뒤 ‘블챌’(블로그챌린지), ‘오늘일기’라도 태그를 달면 됐다. 사진 한 장, 단어 한 개만 작성해도 네이버 페이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벤트는 작심삼일로 끝났다. 네이버 블로그팀은 3일 늦은 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 종료 소식을 전했다. 이유는 ‘어뷰징’ 때문이었다.

블로그팀은 “매일매일 자신의 진짜 일상 일기를 기록하시는 분들을 독려하는 취지로 챌린지를 오픈했으나 여러 아이디로 복사 글을 붙여쓰기하는 등 어뷰징 형태의 참여자가 지나치게 많아 부득이하게 오늘일기 챌린지를 조기 종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되지만 3일 차까지 참여하신 분들께는 3일 차에 해당되는 이벤트 혜택(1000원)을 지급해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들은 네이버가 △늦은 밤 공지를 올린 점 △‘어뷰징’을 예상하지 못한 점 △네이버 페이만 가입 시킨 점 등에 분노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벤트 참여자가 많아 예산 문제로 빠르게 종료했다고 지적했다.

‘블챌’ 태그로 확인한 결과 5월 3일까지 일기를 쓴 이용자는 약 56만명이었다. 만약 56만명이 14일까지 꾸준히 일기를 썼다면 네이버는 89억6000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누리꾼들은 “네이버는 3일 만에 종료하면서 이룰 걸 다 이뤘다. 네이버 페이 가입자 늘려, 트래픽 늘려, 블로그 활성화 시키고, 검색 테스트 해보고”, “새벽에 공지 올리면 누가 보냐”, “어뷰징 예상 못한 게 말이 안 됨”, “조기종료하면서 이것조차 이용자 탓하는게 어이없다”, “이미지 추락이다”, “네이버는 이미 목표 달성하고 돈은 주기 싫고 싼값에 꿀 빨고 우리는 1000원 먹고 떨어지라는 건가?”, “해외였으면 단체로 소송하고 난리도 아니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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