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영변 핵시설서 강한 활동 포착"

핵물질 생산 확대하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 관련된 듯
  • 등록 2023-04-02 오전 9:40:19

    수정 2023-04-02 오전 9:40:19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영변의 주요 핵 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일과 17일 찍힌 위성사진에서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ELWR)가 거의 완성돼 작동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는 활동이 발견됐다.

38노스는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가 작동하고 있으며, 경수로 근처에 새로운 건물 건설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아울러 원자로의 냉각 시스템에서 물이 방출된 것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영변의 우라늄 농축 공장(UEP)의 역량을 확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도 시작됐다.

38노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고 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한 자리에서 “무기급 핵물질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38노스는 지난달 17일 찍힌 위성사진에서 실험용 경수로 인근에 가로 42m·세로 15m로 측정되는 새로운 건물의 토대가 드러났다고도 했다. 지난 2월 착공한 이 건물은 최저층이 약 20개의 방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위치상으로 이 건물은 원자로 작동에 필요한 직원들의 거처나 연구 또는 엔지니어링 공간을 제공하는 등 행정적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일 사진에서는 실험용 경수로 펌프실에서 약 75m 떨어진 곳에서 인근 구룡강으로 물이 방출된 것이 관찰됐다. 실험용 경수로 주변에서 방류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원자로 내부에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38노스는 이번 방류는 실험용 경수로의 냉각장치 시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실험용 경수로가 작동 준비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38노스는 영변 핵시설의 5㎽ 원자로가 2021년 7월부터 계속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원자로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 건물에서 새로운 건설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당분간 사용 후 핵연료를 시설 바깥으로 내보내지 않기 위한 조처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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