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해외 기관수요 1兆이상 확보…IPO 재도전 `청신호`

공모규모 웃도는 투자의향 확인
삼성바이오 놓친 투자자도 관심
내달 3일 기관 수요예측 촉각
  • 등록 2016-10-31 오전 6:50:00

    수정 2016-10-31 오전 6:50:0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추진하고 있는 두산밥캣이 해외에서 공모 규모 이상의 수요를 확인했다.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까지 감안하면 예정대로 오는 11월18일 증시 입성에 성공할 전망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상장 주관사가 최근 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투자 의향을 확인한 결과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장주관사 관계자는 “1조원 가운데 가(假)수요가 일부 포함됐다고 하더라도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전에 제출했던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두산밥캣의 기업가치에 대한 의구심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 1조원 이상의 해외 수요는 두산밥캣의 공모액 최대치인 99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두산밥캣은 1차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자 지난 10일 상장 연기 의사를 밝힌 뒤 증권신고서 수정안을 새로 제출했다. 공모 주식수는 4898만주에서 3002만주로 40% 가까이 줄였고 희망공모가도 4만1000~5만원에서 2만9000~3만3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이에 따라 공모액 규모도 2조~2조4500억원에서 8700억~99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두산밥캣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 두산그룹 측이 발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의 우려도 잦아드는 모습이다. 두산밥캣은 상장을 연기하는 바람에 하반기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 일정과 겹치는 상황을 맞았지만 실(失)보다는 득(得)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지난 26~27일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850개 기관이 참여해 2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월 2~3일 일반공모를 거쳐 7일 상장할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11월 3~4일 수요예측을 하고 8~9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 발 앞서 자금을 빨아들이겠지만 시중의 공모주 투자 수요가 워낙 많아 두산밥캣이 자금난을 걱정을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에 실패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두산밥캣을 차선책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요예측에 몰린 돈만 380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우량기업 IPO 투자를 기다리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넘쳐난다는 의미”라며 “두산밥캣도 공모가를 내리면서 시장과 눈높이를 맞췄기 때문에 희망공모가 중단 이상의 성적은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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