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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뚜렷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서도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형국이다. 전문가들도 비트코인 가격이 아직까지 바닥을 탄탄하게 다지지 못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3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 이상 하락하며 730만원에 턱걸이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4% 하락하며 656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7% 이상 하락하며 54만원대로 추락했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등은 10% 이상 하락 중이다.
현재 시장은 별다른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도 매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4개 거래소를 상대로 비트코인 가격 조작 여부 조사에 나선 가운데 국내 코인레일의 해킹사고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망매물이 뒤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멀티코인캐피털 카일 사마니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특정한 뉴스에 의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는 지난해 상승랠리 이후 나타난 일반적인 하락세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또 “올들어 시장에 새로 뛰어든 투자자들이 단기간 내에 이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실망감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