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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바이올렛은 보라색 계열의 색상이다. 우주의 미스테리를 상징한다. 광활한 우주의 신비를 풀어내기 위한 인간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 능력, 창의성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2017년의 색상으로 선정된 ‘그리너리’(Greenery)는 ‘봄날의 새싹을 연상시키는 초록색을 통해 지친 현대인에게 자연의 색으로 생동감과 희망을 준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LG생활건강의 색조 전문 브랜드 VDL은 24일 울트라 바이올렛 컬렉션 출시를 예고하는 영상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했다. VDL은 2015년부터 팬톤과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그리너리를 주제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지난해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메인 색상으로 출시한 메이크업 제품들은 이틀 만에 초도물량 두 달 치가 모두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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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고급 명품 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1915’는 비지 바게트백에 톤 다운된 짙은 보라색을 적용해 한층 여성스러우면서 세련된 느낌을 연출했다. ‘마르니’는 빛나는 보랏빛 새틴 소재에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를 새긴 드레스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팬톤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BGM글로벌 고위임원은 “해외는 팬톤의 ‘올해의 색’ 발표와 동시에 관련 제품을 출시하지만 국내는 한 타이밍 늦게 출시한다”며 “내년 2월 이후 울트라 바이올렛을 입힌 여러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패션업계는 보라색 계열인 울트라 바이올렛을 어떤 디자인에 적용할지 고민에 빠졌다. 고급스런 느낌이 강한 보라색은 소화하기 힘든 색상으로 국내에서 대중적인 색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형 패션업체 관계자는 “팬톤과 협업을 하든 안 하든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상’은 업계 전반에서 관심을 갖고 본다”며 “울트라 바이올렛은 보라색인 탓에 전 제품에 적용하기는 힘들고 일부 제품에 한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BGM글로벌 관계자 역시 “울트라 바이올렛은 전략의 세밀함에 따라 크게 히트를 하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외면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