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의 色' 울트라바이올렛, 세상을 물들이다

글로벌 색조연구소 팬톤, 2018년의 색 '울트라 바이올렛' 선정
VDL·MLB 등 울트라 바이올렛 제품 선봬
해외는 이미 보라색 물결…국내선 부담 커 아이템 고민
  • 등록 2017-12-26 오전 6:15:00

    수정 2017-12-26 오전 6:15:00

팬톤이 2018년의 색상으로 선정한 ‘울트라 바이올렛’.(사진=BGM글로벌)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글로벌 색채연구소 팬톤(Pantone)이 2018년을 이끌 색상으로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et)을 선정했다. 팬톤은 색채연구소이자 색채 기업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패션, 뷰티, 생활용품 등 생활과 밀접한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국내에서도 팬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감각적인 색 조합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울트라 바이올렛은 보라색 계열의 색상이다. 우주의 미스테리를 상징한다. 광활한 우주의 신비를 풀어내기 위한 인간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 능력, 창의성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2017년의 색상으로 선정된 ‘그리너리’(Greenery)는 ‘봄날의 새싹을 연상시키는 초록색을 통해 지친 현대인에게 자연의 색으로 생동감과 희망을 준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LG생활건강의 색조 전문 브랜드 VDL은 24일 울트라 바이올렛 컬렉션 출시를 예고하는 영상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했다. VDL은 2015년부터 팬톤과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그리너리를 주제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지난해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메인 색상으로 출시한 메이크업 제품들은 이틀 만에 초도물량 두 달 치가 모두 팔려나갔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마르니 드레스, 끌로에 픽시 백, 폰타나 밀라노의 비지 바게트 백.(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도 울트라 바이올렛 컬렉션을 시리즈로 출시했다. 시그니처 제품인 뉴욕 양키스 로고 볼캡과 커브캡, 원피스, 맨투맨에 팬톤의 색을 담았다. 잡화 라인인 백팩과 슬링백, 웨이스트백 등에도 팬톤의 색감을 입혔다.

해외 브랜드는 이미 보라색 계통의 제품으로 올해를 대비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는 2018년 봄 시즌 픽시백을 오묘하면서 매력적인 빛깔의 보라색으로 출시했다. 원형의 픽시백은 이번 시즌 빛나는 염소가죽과 부드러운 스웨이드,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했다.

이탈리아 최고급 명품 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1915’는 비지 바게트백에 톤 다운된 짙은 보라색을 적용해 한층 여성스러우면서 세련된 느낌을 연출했다. ‘마르니’는 빛나는 보랏빛 새틴 소재에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를 새긴 드레스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팬톤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BGM글로벌 고위임원은 “해외는 팬톤의 ‘올해의 색’ 발표와 동시에 관련 제품을 출시하지만 국내는 한 타이밍 늦게 출시한다”며 “내년 2월 이후 울트라 바이올렛을 입힌 여러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트라 바이올렛이 주목받으면서 이와 어울리는 색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팬톤은 분위기에 따라 어울리는 색상을 추천했다. 화사한 느낌을 원한다면 핑크색, 적색 계열과 함께 입기를 권했다. 노란색과의 조합은 따뜻한 분위기를 주며 청색, 회색 계열과의 조합은 차분한 느낌을 선사한다.

국내 패션업계는 보라색 계열인 울트라 바이올렛을 어떤 디자인에 적용할지 고민에 빠졌다. 고급스런 느낌이 강한 보라색은 소화하기 힘든 색상으로 국내에서 대중적인 색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형 패션업체 관계자는 “팬톤과 협업을 하든 안 하든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상’은 업계 전반에서 관심을 갖고 본다”며 “울트라 바이올렛은 보라색인 탓에 전 제품에 적용하기는 힘들고 일부 제품에 한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BGM글로벌 관계자 역시 “울트라 바이올렛은 전략의 세밀함에 따라 크게 히트를 하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외면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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