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실업률 평가 실책, 경기침체 우려 커져"

유안타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10 오전 7:40:26

    수정 2022-11-10 오전 7:40:2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자연실업률 평가에 대한 실수가 있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현재 같은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경우 경기침체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지적이다.

10일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서는 연준의 여전한 물가상승 억제 의지가 다시금 강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 피봇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고 물가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고용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자연실업률 평가에 대한 실책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헤드라인상으로 나타나는 실업률은 3%대 중반에 있지만 고용시장의 내면에서는 조금씩 부정적인 모습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먼저 실업률이 낮아진 배경에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아진 부분이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2%p 정도 낮아져 있기 때문에 이들을 경제활동에 반영하게 되면 실제 실업률은 경제활동 인구를 감안할 때 현재 상황보다 약 3%p 상승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근로자들이 창출하는 부가가치인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전분기비 연율 기준으로 반등하였다. 정 연구원은 “지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그쳤음에도 +0.5%의 기록은 상당히 부진하며, 결국 노동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여의치 못한 상황임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정 연구원은 “실제로 체감되는 노동시장지표로 볼 수 있는 기업의 구인건수는 조금 더 현재의 노동시장을 직시할 수 있다”면서 “구인건수의 시계열 추이는 올해 연초를 기점으로 완만한 하락 기조로 진입한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도소매업에서의 구인건수 감소이다. 이 업종은 최근 가장 강력한 일자리 창출 동력이다. 그러나 최근 수개월간 동 산업의 급격한 구인건수 감소는향후 구매력 둔화를 예상하는 생산자 측면에서의 심리가 반영되는 것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일자리가 없어진 노동자들의 실질 이유를 정리해고와 사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사직의 수는 감소하는 반면 비자발적 이직인 정리해고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노동공급자인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위치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의 헤드라인 지표는 여전히 강건한 모습을 보이지만 노동생산성 같은 질적인 측면과 더불어 구인구직 및 이직의 성격으로 볼 때 노동시장은 자연 실업률이 달성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현재의 긴축적 정책기조가 이어지는 경우 경기침체 도달 시점은 빨라지고 그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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