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셀 제외 시총 상위업체, 기업가치 버블 심각”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전기차 전환 늦어지면 고평가 업체 주가 리스크”
“업황 반등 시 밸류에이션 낮은 업체의 주가 회복”
  • 등록 2024-02-19 오전 7:57:41

    수정 2024-02-19 오전 7:57:4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 배터리(이차전지) 셀 업체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업체들의 기업가치 버블이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셀 업체와 저평가된 소재·부품 업체들에 주목하고 고평가 업체들은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표=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셀을 제외한 전기차 배터리 시가총액 상위업체들은 고객들의 주가와 정반대로 움직이면서 기업가치가 버블의 영역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도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커져서 고평가된 업체들의 주가 하락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셀 상위 10개 업체와 한국의 셀을 제외한 배터리 시가총액 상위 8개 업체를 비교한 결과 셀 업체들의 주가매출비율(PSR)은 평균 1.1배인데 비해 배터리 시가총액 상위업체의 PSR은 평균 9.9배인 점에 주목했다. 지난 1년간 주가 역시 셀 업체들은 평균 29% 하락한 데 반해 시가총액 상위업체들은 평균 144% 급등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 시가총액 상위업체의 고객사가 셀 업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정반대로 움직이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가총액 상위 8개 업체의 현재 가치는 △중국·유럽·일본업체들과의 경쟁과 상관없이 성장하고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의 전기차 전환 정책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엄밀히 얘기하면 위 조건이 지켜진다고 해도 현재 가치는 고평가 상태”라며 “버블이라는 말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전기차 산업 육성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정치적인 지형 변화에 따라 전기차 전환 속도가 낮아질 수 있으나 일정 기간의 시차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종목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유효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업황 반등 시 밸류에이션 낮은 업체들은 주가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면서도 “셀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한 지난 1년간 반대로 급등한 한국의 일부 업체들은 주가 하락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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