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평균연령 45.3세…고령화에 산업지형 바뀐다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산업현장 인력구조도 변화
산업구조는 제조업 비중 줄고 서비스업 비중 늘어
  • 등록 2020-02-13 오전 6:02:01

    수정 2020-02-13 오전 7:18:4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A씨는 올해 48세다. 고졸 생산직 공채로 입사한 그는 근속 30년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그의 나이는 동료들 가운데 중간 정도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47세다. A씨가 입사하던 때만 해도 생산직 근로자 평균연령은 30대 초중반이었다. 당시 인력이 대부분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사오정(45세면 정년)’은 옛말이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근로자의 고령화는 산업 현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한국 근로자 평균연령은 45.3세다. 근로자 평균연령은 1999년에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한 이후 2005년 42.3세, 2010년 43.1세 등으로 계속해서 높아졌다. 근로자 고령화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하는 주민등록인구 평균연령은 지난해 42.6세로 통계 공표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인구 고령화는 산업 현장에 당장 영향을 주고 있다. 근속연수가 높은 근로자가 다수를 차지하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게 대표적이다. 정년까지 퇴직을 미루는 근로자가 많아짐에 따라 청년 고용을 늘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산업 구조도 저기술 제조업 비중이 줄고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 비중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산업 현장 고령화의 원인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10년 내 대거 퇴직하는 반면, 앞으로 이를 대체할 인력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저출산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20∼2029년 연평균 33만명, 2030∼2039년 연평균 52만명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와 같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잠재적인 성장 역량이 떨어지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노동시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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